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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장마철 빗길 고속도로 안전운전
[발언대] 장마철 빗길 고속도로 안전운전
  • 승인 2009.06.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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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도
도로공사 경남본부 교통정보팀 차장
 지난 주말부터 장마가 시작됐다. 이 기간 지루한 장마보다 더 힘겨운 것은 아마도 빗길 운전일 것이다. 특히 사정상 종일 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나, 나처럼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더욱 반갑지 않은 경우다.

 최근 빗길 운행 중 차가 미끄러지면서 남해선 대저부근과 남해 제2지선 가락부근에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고속도로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 빗길사고가 447건 발생하여 전체사고의 2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날씨 중 비오는 날(강수량이 5mm이상)이 전체 일수의 11%임을 감안할 때 빗길에서의 사고 발생률이 약 2배 이상 높음을 알 수 있다.

 비가 오면 왜 사고발생률이 높은 것일까? 첫번째 이유가 노면 마찰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빗길에서는 수막현상으로 타이어와 노면 간 마찰력이 20~50% 줄어든다. 그래서 도로교통법에서 비 등 이상기후 시 20~50% 감속운행 조항을 두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두번째 이유는 밖의 유리나 후사경에 묻은 빗물로 인해 시야가 나쁜 상태에서도 평상시와 같이 과속하는 운전습관 때문이다. 비오는 날의 과속운전은 급제동, 급핸들 조작을 일으킬 수 있어 대형교통사고의 주범이 된다.

 비오는 날 고속도로에서 꼭 지켜야 할 두 가지 안전수칙은 ‘감속’과 ‘안전거리 확보’이다. 앞 차와의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감속 못지않게 중요하다. 왜냐하면 노면이 미끄럽기 때문에 갑작스런 돌발 상황이 일어났을 때 평소보다 제동거리가 더 늘어나 안전거리를 확보함으로써 사고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곧 장마철이 시작 된다. 미리 대비하자. 설마 나는 아니겠지 하는 마음으로 간과하기 쉬운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자신과 주위사람들의 생명을 위험으로부터 지켜야 할 것이다.

서종도 도로공사 경남본부 교통정보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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