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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17개 작은기업의 ‘모드를 바꾼다’
5617개 작은기업의 ‘모드를 바꾼다’
  • 정종민 기자
  • 승인 2009.06.22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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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작지만 강한 기업’ 만들기 ‘올인’
세계시장서 통하는 경쟁력 갖춘 기업 육성
 김해시가 관내 5617개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작지만 강한기업’만들기 프로젝트를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324개 중소기업이 가동중인 김해 안동공단 전경.
 지금 세계 경제는 모든 악재가 한꺼번에 터져 밀려오는 쓰나미로 비교되며 각 나라마다 생존에 전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역경제는 파티의 주역들이 사라지고, 외롭고 괴로운 설거지로 더욱 더 고통을 감내하는 형국이다.

 김해는 그동안 기업수적으로 전국 두번째인 5617개사가 입주해 있으나 질적으로 영세하고 저기술을 활용한 기업들이 많다.

 더구나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정책 및 시책사업이 공공ㆍ유관기관별로 각각 다르고 산ㆍ혼재돼 있어 기업인들이 신청ㆍ접수창구, 문의처(부서) 찾는 것에서 제출서류 준비, 심사절차 등 창업 시작부터 문턱을 넘기 힘들었다.

 정보부재로 지원시기를 놓치고 기관별 네트워크 구성돼 있지 않아 중복, 누락 등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받기까지는 애로사항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다.

 또한 10인 이하 기업체를 운영하는 기업 대표가 자금ㆍ기술향상ㆍ마케팅까지 책임지고 처리하다보니 경쟁력을 더욱 저하시키는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여기에다 △첨단자본제 생산부문의 취약성 △첨단(기술)산업의 상대적 열세 △ 지식기반서비스산업의 낙후성 △지역 금융의 취약성 △지역혁신체계(RIS)의 미흡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작지만 강한기업’ 프로젝트

 김해시는 이러한 총체적인 난제들과 세계 금융위기 극복 일환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에너지를 담은 ‘작지만 강한 기업’ 만들기 프로젝트를 내놓아 삼성경제연구소 등 많은 전문가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시의 이 프로젝트는 국내ㆍ외 경제상황에 따라 위기와 회생을 반복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자 작은 기업의 타고난 저마다의 특별한 무기인 빠른 기동력과 과감한 집중력을 선택했다.

 한마디로 비록 기업의 덩치는 작지만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 통하는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특화해 육성해 나가겠다는 발상을 계획화 한 것이다.

 계획안은 5대 중점사업, 30개 핵심과제로 응축돼 있다.

 △녹색신성장 동력 산업인프라구축 △기술개발(R&D)을 통한 강한 기업 육성 △글로벌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출 확대 △인적개발을 통한 고용 창출 △기업인 및 근로자 氣 살리기가 중점사업이다.

 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공무원 3명과 대학연구소 등 연구원 4명, CEO단체 5명 등 12명으로 구성된 T/F팀을 구성ㆍ운영하고 ‘작지만 강한기업’추진 총괄협의회를 구성한다.

 이와 함께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경영대상 선정 및 아이디어와 정책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단계별 추진계획

 시는 ‘작지만 강한기업’프로젝트의 1단계인 5대 중점사업 30개 과제의 기반구축 사업을 올해 부터 내년까지 다질 계획이다.

 또한 2011년 부터 2013년까지 △기업부설연구소 및 전담부서 설립(200개 업체) △사업전환기업 지원(200개 업체) △기술특화 육성(115개 업체) △이노비즈육성사업(500개 업체) △핵심기술 맞춤형 사업(900개 업체) △고부가 첨단기업 투자유치(100개 업체) △기술개발을 통한 녹색신성장 동력산업 제품생산 등의 2단계 사업을 벌인다.

 마지막 3단계인 2014년 이후에는 수출시장 선점 단계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규사업ㆍ시장창출과 녹색 신성장동력산업 시장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성공여부를 가름하는 국ㆍ도ㆍ시비 등 민관 매칭투자를 포함한 소요예산이 5년간 2550억 원으로 예상하고 향후대책 마련안에 전력 투구하고 있다.

 특히 기업의 경쟁력과 지속성장의 핵심 원동력인 연구개발과 기업의 구조조정과 쇠락하는 산업분야에서 경영활동을 하는 경우 미래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사업을 전환케해 사업전환분야를 집중 지원함으로써 어려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성장성이 놓은 기업으로 육성하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당면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세계의 기업들이 초토화되는 과정에서도 김해지역의 부도율은 전국 평균이하로 위기에 강한 면모를 보인 바 있어 사업의 완성도나 가능성 검증에 탄력을 받고 있다.

 김종간 김해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김해를 고부가가치 기업이 많은 도시로 육성하고,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가장 야심찬 프로젝트다”면서 “이 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고용창출은 물론, 희망이 가득찬 젊고 역동적인 도시 김해가 재탄생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열 기업지원과장은 “독특한 핵심역량과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구성원을 보유한 역동적인 중소기업을 요구하는 미래 환경에서, 김해의 기업들이 반드시 기술집약적이고 창의적인 중소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프로젝트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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