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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의료] 기능성 고려한 ‘코 성형’ 해야…
[건강과의료] 기능성 고려한 ‘코 성형’ 해야…
  • 승인 2009.04.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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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
마산삼성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운동도중 코 부위를 부딪혀 코뼈가 부러진 적이 있었던 A씨(남ㆍ29)는 꽃가루가 날리고 황사가 심한 날에는 왼쪽 코가 숨쉬기에 불편할 정도로 자주 막히고 재채기가 멈추지 않을 정도로 심하다. 또 외관상 코가 휘어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대체로 코가 휜 사람들은 A씨와 같은 증세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외부로부터의 충격으로 인해 휘어지거나 출산 시에 작은 물리적 충격으로 인해 휜 코가 선천적 또는 후천적인 비염을 유발할 수도 있고, 또한 코 뼈뿐만 아니라 코 안을 좌우로 나누는 비중격 연골도 한쪽 방향으로 휘어져 있는 환자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몸 속에 산소를 공급해 주는 통로인 콧구멍의 크기도 양쪽이 달라지게 되는데, 휘어진 방향에 따라 한 쪽 구멍이 좁아지면서 산소 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비염 또는 코 막힘 등 여러 가지 장애가 생긴다. 특히 꽃가루나 황사바람이 부는 봄철에는 숨 쉬기가 힘들어지고 코가 자주 막히고 재채기가 심하며 심지어는 두통으로 고생할 수도 있다. 또, 코가 막혀 목소리가 변형되거나 위생상의 문제점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자신감이 위축될 수도 있다.

 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벽인 비중격이 휘어 있는 경우 비중격을 교정하여 코로 숨쉬는 것을 호전 시키게 되며 동반된 코 안의 구조물인 하비갑개가 비대할 경우 하비갑개 성형술을 함께 시행하여 호흡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개선 시킨다. 또한 코로 숨을 쉴 수 있도록 하는 통로인 비 밸브 부위가 좁거나 막혀있어 호흡장애가 생기는 경우에는 외비에 대한 성형과 더불어 좁아진 비 밸브를 넓히는 수술을 함께 시행해 코 모양과 기능의 개선을 함께 얻을 수 있다.

 코 성형술에는 코를 높이기 위한 융비술, 비혹 등의 제거를 위한 축비술, 휘어진 코의 교정을 시행하는 사비 교정술과 코 끝의 모양을 결정하는 비첨성형술 등이 포함된다.

 최근 미용목적의 성형수술이 보편화 되면서 코 성형을 목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코의 기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외형적인 관심만으로 수술을 할 경우 예기치 못한 문제점이 발생할 수가 있다. 비중격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고 코를 과다하게 높이는 경우에는 지지하는 비중격이 버티지 못해 문제가 발생 할 수도 있으며, 수술 후에 코 막힘이 더욱 심해질 수도 있다. 휘어진 코를 교정하는 사비교정술은 코뼈의 일부분인 비골과 상악골을 인위적으로 부분 골절시키는 수술을 시행하기 때문에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미용적 개선 뿐만 아니라 코의 기능을 보완하고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수술을 하기 전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코의 상태와 수술 후 기능성에 대한 충분한 고려를 해야 한다.선을 함께 얻을 수 있다.

정용기 마산삼성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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