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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5대 하천 시민의 품으로
마산 5대 하천 시민의 품으로
  • 김동출 기자
  • 승인 2009.04.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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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출
제2사회부장
 마산에는 내서 지역을 관통하며 흐르는 광려천, 마산 시가지를 관통하는 삼호천, 산호천, 회원천, 교방천 등이 있다.

 안홍준 국회의원(마산을ㆍ제5정책조정위원장)은 마산 도심의 대표적 하천을 마산시민들의 품으로 되돌려주는 생태ㆍ친수공간 조성을 위한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확정,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발표된 교방천 도심하천 생태복원사업 외에도 내서의 광려천 생태하천 조성사업, 삼호천ㆍ산호천 생태하천 조성사업, 회원천 하천 재해 예방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발표대로라면 마산은 향후 4~5년 이내에 사람이 살만한 곳으로 변모한다.

 한때 마산은 도내에서는 물론이고 전국적으로도 ‘잘 나가던 도시’였다. 그러던 것이 어느날인가부터 쇠락의 길을 걷게 됐다.

 주로 취락지역으로부터 정화되지 않은 오염원이 그대로 흘러내려 마산만이몸살을 앓기 시작했다. 마산에서 산다는 게 점차 고통이 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 무렵, 마산 속 촌락지역에 위치해 있던 창원출장소가 독립하면서 창원시로 발전했다.

 창원시는 젊은 도시로 변모하면서 불과 10여년 사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 푸른 도시의 명성까지 확보했다.

 게다가 마산시는 날로 일자리가 줄어든 반면 창원시에는 일자리가 흘러 넘쳤다. 여기까지가 지난 십수년 간에 있었던 마산과 창원의 명암이다.

 그렇다면 마산의 문제는 무언가. 그것은 한마디로 도시구조상의 문제다. 지금은 많이 개선됐지만 도시가 너무 노후화됐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의식, 마산시는 최근 도심에 그린웨이를 조성한다든지, 녹지공간을 만드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 사이 생긴 것이 만날 공원 등 근린공원이다. 만날 공원은 주민들이 쉬 접근할 수 있는 푸른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이같은 시의 노력에도 불구, 녹지공간은 여전히 부족했고, 특히 시가지를 흐르는 하천의 정비에는 신경을 쓸 겨를도 없었다.

 한마디로 자치단체로서는 엄두를 못낼 만큼 예산투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마산시의 걱정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우선 합포천을 시작으로 내서지역을 관통하는 광려천이 머잖아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다.

 안 의원에 따르면 광려천은, 국토해양부 ‘지방하천 생태하천조성사업’ 선정에 최종 확정돼 올 4월에 실시설계비 5억 원(국비 3억, 지방비 2억)이 배정됐다.

 풍부한 수량확보를 위한 하천유지용수 공급, 생태숲 조성과 연계한 하천정비, 둔치 주차장을 이용한 녹색공간 조성, 산책로 및 자전거길, 수변광장 등 친수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생태하천 조성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한 지역구 출신 국회의원의 노력이 결정적으로 가미된 것으로 향후 어떻게 설계를 하느냐에 따라 마산 내서의 명물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한다.

 삼호천과 산호천도 마찬가지다. 당초 환경부 사업으로 거론됐으나 2009년 본예산 편성을 위한 당초 사업비 배정에서는 신규사업 억제 등으로 누락됐다. 그러나 지역구 출신 의원의 집요한 노력 끝에 마산에서 최초의 생태하천 조성사업으로 선정됐다.

 삼호천 2.0㎞(석전동 북성초등학교~양덕 마산종합운동장 앞까지)는 설계비 5억 5000만 원이 투입되어 현재 설계가 발주됐고 10월 설계완료 예정이다.

 회원천은 국토 해양부의 하천 재해예방사업으로 사업구간은 오동동아케이트~ 마여중 입구까지 3.0㎞이다.

 특히 이 사업구간에 있는 오동동 아케이트 및 하천복개 구조물은 노후화돼 철거가 시급한데 이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오동동과 회원동에 주민들을 위한 친수공간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돼 마산 도심 지형의 획기적이 변화도 기대된다.

 교방천은 한마디로 서울의 청계천처럼 거듭난다. 교방천 생태하천 복원사업과 관련 안홍준 의원은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환경부를 총괄하는 정책 조정위원장으로서, 마산갑의 이주영 국회의원과 공동보조를 맞추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마산은 하천 살리기에 적극 나서는 일에 한치라도 소홀하지 말아야 한다. 시장은 시장대로, 의회는 의회대로, 공무원들은 공무원대로 적극적인 하천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 그래야만 마산은 살아난다. 지금이 마산이 살아날 적기이다.

김동출 제2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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