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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문제는 일반 도로에서도 참가자가 호흡 곤란 등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에서 경사와 노면이 고르지 못한 한우산(해발 836m)일원을 코스(18.3km)로 선정했고, 참가비도 전 구간의 반밖에 안되는데 비싸다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도로 마라톤은 참가자가 평균 5000~1만 명이 넘고 있으나 이 대회는 지난 5일까지 두 차례나 등록마감을 연장해도 인원은 총 1416명(18.3km : 452명, 10km : 425명, 5km : 539명)이, 참가비 수입은 2500여만 원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개최할 경우 코스 변경 또는 전격 취소 등의 대책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이 대회는 지난해 행사 때 관람객 없이 자신들만의 잔치로 끝나 비난을 받았던 전국무예대회(1억 3400만원)를 취소하고 만들어 낸 종목이다.
이와 관련 의령군은 지난 10일 군청 2층 회의실에서 김종호 부군수를 비롯해 공무원 및 체육회 관계자, 경찰서, 자원봉사단체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한 추진 현황 보고와 안전 교육 회의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기자는 담당 계장에게 “공동 주최 인만큼 남는 이익금은 군에 일부 입금이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회의가 끝난 직후 부군수실에서 담당 과장은 “이익금 반환은 협의된 게 없다”고 밝혀 어려운 시국에 혈세(총 행사예산 5억 800만 원)낭비라는 비난을 자초하게 됐다.
함안군은 역시 어려운 시국을 감안해 올해 5억짜리 행사를 전격 취소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 대회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가례면 학생교육원에서 출발해 한우산 일원을 레이스 한다. <변경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