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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산모롱이마라톤’ 참가 저조
의령 ‘산모롱이마라톤’ 참가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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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4.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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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들 “코스 힘들고 비싸다” … 내년 수정 불가피
 경사지고 노면이 고르지 못한 의령 산모롱이 마라톤 대회에 참가자가 적어 수정이 불가피 하다. 사진은 한우산 정상부분.
 의령군이 ‘제37회 의병제전’ 행사에 1억 3000만 원을 투입해 도내 K일보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1회산모롱이마라톤대회’ 참가자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의령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당초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는 일반 도로에서도 참가자가 호흡 곤란 등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에서 경사와 노면이 고르지 못한 한우산(해발 836m)일원을 코스(18.3km)로 선정했고, 참가비도 전 구간의 반밖에 안되는데 비싸다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도로 마라톤은 참가자가 평균 5000~1만 명이 넘고 있으나 이 대회는 지난 5일까지 두 차례나 등록마감을 연장해도 인원은 총 1416명(18.3km : 452명, 10km : 425명, 5km : 539명)이, 참가비 수입은 2500여만 원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개최할 경우 코스 변경 또는 전격 취소 등의 대책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이 대회는 지난해 행사 때 관람객 없이 자신들만의 잔치로 끝나 비난을 받았던 전국무예대회(1억 3400만원)를 취소하고 만들어 낸 종목이다.

 이와 관련 의령군은 지난 10일 군청 2층 회의실에서 김종호 부군수를 비롯해 공무원 및 체육회 관계자, 경찰서, 자원봉사단체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한 추진 현황 보고와 안전 교육 회의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기자는 담당 계장에게 “공동 주최 인만큼 남는 이익금은 군에 일부 입금이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회의가 끝난 직후 부군수실에서 담당 과장은 “이익금 반환은 협의된 게 없다”고 밝혀 어려운 시국에 혈세(총 행사예산 5억 800만 원)낭비라는 비난을 자초하게 됐다.

 함안군은 역시 어려운 시국을 감안해 올해 5억짜리 행사를 전격 취소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 대회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가례면 학생교육원에서 출발해 한우산 일원을 레이스 한다.   <변경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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