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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의료] 돌연사 대표적 질환 '급성 심근경색증'(상)
[건강과의료] 돌연사 대표적 질환 '급성 심근경색증'(상)
  • 승인 2009.04.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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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
마산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주위에서 55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남성이 갑자기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가 있다.

 때로는 가깝게 아는 사람일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경험이 있고, 비교적 건강해 보이던 사람이 갑자기 사망할 때는 무척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급사를 일으키는 질환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흔한 질환은 급성 심근경색증이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힘으로 인해 그 혈관이 혈액을 공급하는 부위의 심근이 죽어가는 심각한 질환이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서양에서는 가장 흔한 사망 원인 중의 하나이고 우리나라에서도 그 빈도가 증가 하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에도 초기 사망률이 10~15%에 이르고, 사망자의 약 반수가 발병 후 1시간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돌연사의 대표적 질환이다.

 관상 동맥의 갑작스러운 폐색은 콜레스테롤 등이 쌓여서 생긴 죽상경화반이 파열되거나 균열이 생기면서 형성되는 혈전에 의해 관상동맥 혈류가 차단 됨으로써 발생한다.

 심근경색증은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지 않고 좁아져 있어 심장이 부하를 받는 상황에서 간헐적으로 5분 내외로 가슴통증이 있는 협심증과 달리, 심근경색증은 혈관이 완전히 막혀서 심근괴사가 생기기 때문에 통증은 더 오래 지속되어 수 시간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가슴이 조이는 것 같기도 하고 눌려서 부서지는 느낌도 있다. 불에 달군 젓가락으로 가슴을 찌르는 듯한 통증이 오기도 하며, 쥐어뜯기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협심증에서처럼 안정을 취하거나 혈관확장제인 니트로글리세린을 혀 밑에 넣어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다.

 때때로 구역질을 하거나 토하고 현기증을 일으키며 실신이 생길 수 있다. 가끔은 체한 듯이 가슴이 답답하기도 하다. 심한 경우에는 숨도 못 쉬고 맥박이 약해지면서 의식을 잃고 쇼크에 빠져 심장마비를 일으키게 된다.

 심근경색증의 치료는 시간을 다투기 때문에 심장의 전기가 급격히 변하여 심장이 멈추기도 하고 심장근육의 손상 상태의 크기와 정도에 따라 심장의 펌프능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신속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심근경색증의 예방에 대해 이어 자세히 살펴본다.

 오주현 마산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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