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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을 둔 부모들 중 상당수가 자녀가 교통사고를 당할까 불안해하면서도 실제로는 자녀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교통안전 교육법은 모르는 것은 물론, 교통사고 위험을 높이는 행동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단법인 어린이 안전학교(대표 허 억)는 지난 9~12일 서울시내 8개 초등학교 1학년생 612명과 학부모 577명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설문조사를 벌였다.
설문결과 무단횡단을 묻는 질문에 자녀와 함께 무단횡단을 한다는 학부모가 227명(39.4%)에 달했다. 또 학부모 59명(10.2%)은 자녀가 교통사고를 당한 적이 있고, 263명(45.6%)은 교통사고를 당할 뻔 했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자녀가 교통사고로 다칠 것 같아 불안하다는 학부모는 279명(48.4%), 불안하지 않다는 학부모는 250명(43.4%)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이 미흡한 현실이고, 부모의 교통위반 행위로 인해 자녀들 또한 무심코 도로를 무단횡단하는 등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자녀와 함께 길을 가다가 무심코 한 무단횡단 같은 교통질서를 지키지 않은 행동이 그대로 자녀들에게 옮겨지는 ‘교통사고 바이러스’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학교를 비롯해 녹색어머니회와 모범운전자회 등 관계기관들의 등ㆍ하굣길 도로변 건널목에서의 교통안전 교육이 어린이 교통사고의 위험을 줄 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의근 창원중부서 가음정지구대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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