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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휴대전화 사용금지에 폭언하는 학부모
[열린마당] 휴대전화 사용금지에 폭언하는 학부모
  • 승인 2009.03.25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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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경남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
 여중 3년에 다니는 막내가 물었다.

 학교에서 어떤 학생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선생님께 적발되어 휴대전화를 한달간 학교에서 보관을 하게 되었는데, 학생의 아버지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다른 선생님이 받게 됐고, 담임을 바꿔달라는 요구에 수업중이라 답변하자 대뜸 “니들이 뭔데, XXX들 우리 딸은 휴대전화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는데…” 등의 폭언을 해 선생님은 너무 놀라 양호실에 입원하는 소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생님들이 휴대전화를 학교에서 사용치 못하도록 하는 것이 잘못인 지 부모님들에게 물어보라 하였다고 한다.

 어쩌다 학교에서까지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개탄할 일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헌법 보다 ‘떼법’이 통하는 사회로 전락돼 선량한 다수의 시민이 한 두명의 떼꾼에게 유린 당하는 웃지 못하는 지경에 와있는데도 누구하나 나서 이를 꾸짖는 사람도 없다.

 아이들의 수업에 영향을 미칠까 싶어 학교측에서 나름대로 규칙을 만들어 가정통신문까지 돌려 양해를 구하고 학생들을 상대로도 알렸다고 하는데, 학부모는 규칙을 어긴 아이를 나무라지 않고 선생님에게 폭언을 했다고 한다.

 같은 학부모로서 안타깝고 폭언에 몸져 누운 선생님에게는 대신 사과를 구한다.

 학교에서만은 다른 아이들의 수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휴대전화 규제가 필요하다.

 학교의 규칙도 잘 지켜야만 앞으로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해 미래의 일꾼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병기 경남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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