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1:23 (토)
[건강과의료] 여성 배뇨장애의 진단과 치료
[건강과의료] 여성 배뇨장애의 진단과 치료
  • 승인 2009.03.16 2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지훈
진주고려병원 비뇨기과 과장
 요즘 여성 배뇨장애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많아지고 환자도 많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더 낮은 배뇨근압으로 배뇨를 하며 여성은 남성과 달리 골반저근을 이완시키거나 배에 힘을 주어 배뇨를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남성에서는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방광출구폐색이 배뇨장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비해 여성에서는 방광출구폐색이 배뇨근 저활동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난다는 것이 다르다.

 배뇨장애의 원인으로는 이전에 시행받은 요실금수술이나 심한 골반장기 탈출증이 방광출구폐색의 가장 흔한 원인이고 전체 환자의 약 반수를 차지한다. 다른 원인으로는 배뇨근 저활동성이 많고 이를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임신과 분만, 마취, 골반강내 수술, 당뇨 등이 있을 수 있다.

 항콜린제와 항진신성 약물, 항히스타민제, 항우울제 등의 약물도 방광 근육 기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진단은 자세한 문진이 중요하며 신체검사로 질, 요도, 골반의 검사를 시행한다. 요도 협착이나 종물, 질 전벽의 이상 여부를 관찰하고 방광류 혹은 자궁 탈출 여부를 관찰하여야 한다.

 요로검사 및 요역동학 검사 등을 실시해 객관적인 검사로 협착 및 방광의 수축력 저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맞춤 치료를 시행한다. 약물치료는 배뇨 장애를 호소하는 환자에서 알파교감신경차단제와 콜린성항진제를 병합투여해 효과를 볼 수 있다. 방광 입구의 저항을 낮춰주고 방광 근육의 수축력을 높여주어 요속을 개선시켜 준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로는 기존의 요실금 수술 및 해부학적인 요도폐색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기존 요실금테이프의 절단술이나 방광경부절개술 등을 시행할 수 있고 골반장기 탈출증에서 수술로 탈출증을 교정해 배뇨를 개선시킬 수 있다.

 이러한 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일부 환자의 경우에는 장기간의 도뇨관 유치 또는 약물치료와 청결 간헐적도뇨의 병합요법 등을 시행해 볼 수 있고 골반장기 탈출증에서 수술적 교정이 어려운 경우 질내 지지기구 등을 사용해 볼 수 있다.

 일부 환자는 약물 투여시 어지럼증 및 구갈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많이 진행된 환자의 경우 수술적 치료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고 청결간헐적도뇨를 시행하는 환자의 경우 가끔 요로감염이 올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강지훈 진주고려병원 비뇨기과 과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