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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우리가 살아가면서
[열린마당] 우리가 살아가면서
  • 승인 2009.03.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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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거창경찰서 수사과 경사
 우리가 살아가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백퍼센트 만족을 주고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고 생각이 든다.

 타인이 자기를 50%만 좋아해도 성공한 인생이라 자청해 보며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 대화를 주고받곤 하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100% 자기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러므로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할 것이다.

 자기에게 이익을 주고 좋아하면 그 사람에 대한 평판은 업(UP)되고 가치는 상승하는 반면, 자기에게 불이익을 주고 싫어하면 다운(DOWN)된다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사람에 대한 평가는 자기의 기준에 맞추기보다는 제3자의 입장에서 볼 때 그 사람의 됨됨이나 진정한 속마음을 털어 놓고 이야기했을 때 진정한 사람으로 평가된다.

 타인은 그 사람에 대하여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제3자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어 이것으로 사람을 판단하면 큰 오산(誤算)이다.

 사람은 본래 태어난 시(時)와 환경도 다르고 습관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기 때문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말하기를 인사가 만사라고 한다. 사람을 다루는 일이 모든 일의 기본이 된다는 뜻인데, 어느 부서나 인사발령을 하게 되면 말이 많은 법이기 때문에 잘해도 못해도 불평을 가진다.

 국가 정책을 시행하는데 있어서도 분명히 찬성과 반대가 있을 것이다. 국민 모두를 만족시키는 정책은 펴 낼 수 없는 것이다. 반대여론이 있어도 정책은 시행된다.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듯이….

 조선시대 학자인 박제가는 우물에 비유하면서 이렇게 말한 적 있다.

 고인물은 썩게 되므로 우물을 퍼내야만 샘물이 솟아난다고 역설하는데 여기서 보면 두 가지로 해석 할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 소비를 촉진시키는 경제면을 볼 수 있고, 두 번째는 무엇이든 한곳에 오랫동안 머무르면 타성에 젖어 발전이 없다는 것으로 나름대로 해석을 해본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약간의 긴장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하루하루를 산다면 한층 값진 인생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타성이라는 말은 남이 하는 대로 이끌려간다는 뜻이기 때문에 자기의 인생을 남에게 맡겨버린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을 한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지휘를 해가며 당당하게 이끌어 나갔으면 한다.

이동훈 거창경찰서 수사과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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