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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당당한 외침과 3.1선언 참뜻
[열린마당] 당당한 외침과 3.1선언 참뜻
  • 승인 2009.02.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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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희
부산지방보훈청 홍보담당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은 “오등(吾等)은 자(玆)에 아(我)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유민임을 선언하노라”는 독립선언서를 힘차게 낭독하였으며, 수많은 민중은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조국의 주권을 강탈당한지 10년 동안 참아오던 민족의 함성이 전국 방방곡곡으로 퍼져 나갔다.

 우리가 왜 남의 노예인가. 반만년 유구한 역사를 가진 자랑스러운 민족이 아닌가. 이제 우리 스스로 독립국이란 사실을 세계만방에 선언함으로써 일본 침략자들을 몰아내고 당당히 다른 나라와 어깨를 겨루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천명한 것이 3.1독립선언의 참뜻이었다.

 1919년 부산에서는 학생, 중소상인, 수공업자, 농민, 종교인, 주민 등이 참여하여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하였다. 3월 11일 일신여학교(현 동래여고) 만세운동, 13일에는 동래고보(현 동래고)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수천 민중이 봉기한 동래고보 학생의거, 18일과 19일에는 범어사의 명정학교 학생과 지방학림학생, 그리고 군중이 함께 전개한 범어사 학생의거, 3월 29일에는 구포장날 대형태극기와 현수막을 앞세운 수많은 군중의 대규모 집회와 주재소를 습격한 구포장터 의거가 있었다.

 그리고 4월에 들어서 3일 좌천동 거리 시위, 5일 기장장날 궐기를 비롯하여 8일 좌천시장 의거, 10일과 11에 걸친 명호시장 의거, 11일 일광의거와 가덕진 의거 등 5월까지 총 15차례 이상의 만세운동이 지속적으로 전개되었다.

 3.1운동으로 피 흘린 애국지사들의 넋은 비단 우리나라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를 뛰어넘어 당시 제국주의 열강의 식민지로 고통 받았던 약소국 민족들의 자유와 행복을 위한 값진 희생이었던 것을 역사는 말해 주고 있다.

 과거 치욕스럽던 일제 강점기에 신음하던 민족이 3.1독립만세운동을 부르짖어 세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우리 민족의 자주성과 독립국임을 세계만방에 외친 지 어느덧 90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의 발전된 모습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려 지구촌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제90주년 3.1절을 맞아 부산지역에서 독립만세를 외쳤던 선열들의 정신을 되새겨 보는 관련 행사에 참여하며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밑거름으로 하여 지혜와 힘을 모아 민족자존과 통일을 이루는 새역사가 창조되기를 기대해 본다.

조진희 부산지방보훈청 홍보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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