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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낙찰계 피해 예방대책 마련 시급
[열린마당] 낙찰계 피해 예방대책 마련 시급
  • 승인 2009.01.15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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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근
창원중부서 가음정지구대 경위
 얼마 전 최대의 이슈 중 하나는 강남을 중심으로 한 낙찰계의 계주가 관련된 2000억 원대의 사기사건이다.

 그동안 대부분의 낙찰계 사기사건은 서민층을 중심으로 발생되었으나 이번사건은 우리나라의 심장부와 같은 강남지역의 상류층에서 일어났다는데 차이가 있다.
 그만큼 최근 경제상황이 어렵고 금융권의 이자율 저하가 심각하다는 것을 단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낙찰계는 매일 적은 양의 현금이 거래되고 있는 시장 상인이나 농민들 사이에서 주로 활성화 되어 왔다.

 한명의 계주가 모든 것을 운영해 나가기 때문에 피해를 당하기 전에는 누가 계원인지, 매달 누가 낙찰되었는지 전혀 알수가 없다.

 단지 계주 한명을 믿고 날마다 땀 흘려 모든 돈을 맡기고 있는 것이다.

 계는 미래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어려움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친목도모를 위해 우리 조상들의 만들어낸 훌륭한 전통이다.

 하지만 계주가 잠적할 경우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받고 있어 낙찰계 운영에 대한 새로운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

 과거와 같이 마을단위의 공동체가 형성되어 있지 않고 친목을 도모한다는 순순한 목적을 퇴색해 버린 계의 특성상 수십억에서 수천억에 달하는 금액을 한명의 계주에게 맡기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일이다.

 돈이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는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경기 속에서 국민경제의 재테크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낙찰계의 피해방지를 위해 계원들이 직접 운영에 참가한다.

 또 정기적인 운영결산 제도를 도입하는 등 제도적 보안책 마련이 시급히 도입되야 큰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창원중부서 가음정지구대 경위 이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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