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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렬 증후군
부정렬 증후군
  • 승인 2009.01.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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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육체의 움직임이 줄고 한 자세로 지속적으로 앉아 있거나 같은 패턴의 노동을 하게 되는 환경에서 일을 하게 된다.

 과도한 업무, 운동 부족 등으로 쉽게 피로해지고 무기력증, 우울증, 집중력 감소와 같은 정신적 쇠약과 동반되어 어깨, 목, 허리, 등, 엉치, 무릎, 발목 등에 근육통과 관절통과 같은 신체적 통증을 자주 호소한다. 이러한 신체적 통증의 원인 중에는 잘못된 자세로 인해 척추가 틀어지면서 자세의 불균형을 가져오고 척추의 복합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여러 증상들을 일으키는 부정렬 증후군이 있다.

 오랫동안 자세가 나쁘면 척추와 골반이 비뚤어지게 되고 근육이나 뼈, 관절들이 정상 위치에서 벗어나 비뚤어지게 되면 뼈를 둘러싸고 있는 혈관이나 인대, 근육, 신경 등이 붓게 되어 순환이 되지 않아 통증을 일으키게 되고 디스크가 한쪽으로 밀려나오면서 주위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 등의 여러 가지 척추질환이 유발될 수도 있다. 따라서 예방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부정렬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바지를 입을 때 항상 한쪽이 반대편보다 긴 것 같은 느낌을 받거나, 신발 밑창이 비대칭적으로 닳는다는 것이다. 운동을 하거나 걸음을 걸을 때 유독 한쪽 발만 자주 삐거나 꼭 같은 부위가 아픈 것도 부정렬증후군의 증상이라 할 수 있다. 혹시 선 자세로 거울 등을 보면 양쪽 어깨의 높이가 차이가 난다면 병원에 내원해 척추와 골반의 서서 찍는 X-ray 검사를 시행하면 부정렬 여부를 쉽게 확인을 할 수 있다.

 부정렬 증후군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예방법으로서 바른 자세와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책을 읽을 때는 눈높이에 맞춰 가급적 독서대를 이용해 읽도록 하고,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모니터를 자신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1시간 이상 고개를 숙이는 것을 삼가고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는 사람들은 주기적인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항상 허리는 펴고 앉을 때는 다리를 꼬지 않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장시간 서있을 경우에는 양다리에 번갈아 가며 무게중심을 싣는 것이 좋다.

 걸음걸이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발이 11자로 되게 걷는 것이 좋고 팔과 다리를 씩씩하게 움직이면서 걷는 것이 부정렬증후군의 예방책이다. 또한 무거운 물건을 들 경우에는 양쪽으로 무게중심을 나눠 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미 통증이 생긴 경우는 자세 교정만으로 호전이 쉽게 되지 않을 수 있으며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수기교정, 주사요법, 족부교정, 운동요법 등이 있다. 환자에 따라 치료방법은 차이가 있으니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

마산삼성병원 재활의학과 박영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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