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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콩알이 가족의 아름다운 나눔
[열린마당] 콩알이 가족의 아름다운 나눔
  • 승인 2008.12.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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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나눔재단은 소아암, 소아난치병, 빈곤아동, 장애아동, 독거장애노인 등 생명이 위태롭고 빈곤한 이웃을 지키기 위해 경남지역에서 활동하는 사회복지재단 입니다.

 김예현(3ㆍ김해시 장유면)양은 뇌악성신생물 성상세포종을 앓고 있는 세살박이 이쁜 공주입니다.

 예현이는 2007년 9월에 1차 종양제거수술을 받고 지난 2008년 3월에 2차 종양제거수술을 하였습니다.

 현재는 서울 A병원에서 항암치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재발의 우려성 때문에 세살박이 아이가 견디기 어려운 고단위 항암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4월에 경제적 어려움으로 재단에 도움을 요청하였으나 개인보험금을 수령한 이유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어려움에 처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수령한 보험금이 소진될 시점인 10월에 본 재단의 추천으로 엘지전자창원공장의 후원을 받아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던 과정에 가야문화예술회가 예현양을 돕기 위한 자선음악회가 11월 6일에 열렸고 음악회 수익금 1019만 원을 지난 10일 가야문화예술회는 본 재단을 방문하여 예현양의 치료비로 지정기탁 하였습니다.

 가야문화예술회의 뜻에 따라 예현양의 부모에게 후원금 조성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예현이 부모는 예현이는 재단의 추천으로 엘지전자창원공장에서 장기적으로 사용할 치료비가 확보된 상황입니다.

 예현양의 부모는 더 급하고 경제적인 이유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아이에게 후원해 줄 것을 제안해 왔고 예현이 부모는 가야문화예술회가 예현양에게 지정기탁한 치료비 1019만 원을 다시 재단으로 보내왔습니다.

 지난 12월 8일 예현이의 남동생(콩알이ㆍ태명)이 태어났습니다.

 그동안 예현이의 엄마는 아이를 임신한 상태에서 예현이의 투병생활을 함께 하였습니다.

 엄마 없이는 수술과 힘겨운 항암치료를 받을 수 없는 어린 나이라서 임신상태에서 예현이를 간병했던 어려움은 두배, 세배 힘들었을 것입니다.

 예현이의 가족은 14일된 남동생 콩알이와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빠와 엄마 예현이를 포함해 모두 여섯 식구가 살고 있습니다.

 예현이 아빠는 용접공일을 하다 콩알이가 태어나기 전 엄마와 예현이를 돌보느라 직장을 휴직하였습니다.

 스티로폼 회사에서 주ㆍ야간으로 근무하는 할아버지의 경제적인 활동에 의존하여 어렵사리 생활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후원금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또 다른 아이에게 희망이 되겠다는 결심을 한 것입니다.

 예현이 부모는 지역사회의 도움이 없었다면 아마도 콩알이가 건강하게 태어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예현이 역시 지금처럼 걱정없이 치료받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다른 어려운 아이에게 후원하는 일은 당연한 일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에 생명나눔재단은 예현이 부모의 뜻에 따라 가야문화예술회가 예현양에게 후원한 치료비 1019만 원을 긴급한 대상을 선정해 지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최근 국내.외 경기불황으로 나눔의 손길이 줄어든 어려운 현실이지만 나눔을 통한 또다른 나눔이 소통되어 가슴이 따스해지는 감동적인 소식입니다.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돕자는 예현양 가족의 소식이 그래서 더 아름답습니다.

임철진 김해생명나눔재단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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