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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건강생활실천수기를 평가하면서
[특별기고] 건강생활실천수기를 평가하면서
  • 승인 2008.12.2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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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생활 속에서 비만, 영양, 운동, 절주, 금연, 물리적. 사회적 건강 환경조성과 건강도시 만들기와 관련한 건강생활실천사업수기의 공모는 수명연장과 아울러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과 만성질환의 증가추세에 있는 현 시점에서 볼 때 건강도시 진주와 지역육성사업의 일환으로 필요 적절한 사업이었다고 사료된다.

 그러나 일반 시민들의 생각은 여전히 건강도시나 전인적 건강개념에 대한 올바른 이해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무척 안타까운 생각과 함께 인프라 구축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와 시민의식의 고취가 무엇보다 우선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의 건강도시 정의에 의하면 도시의 물리적, 사회적, 환경개선으로 지역사회의 참여주민들이 상호 협력하여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볼 때, 진주는 역사와 문화, 교육과 예술의 도시로 생명력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경제 번영과 형평성을 잃지 않는 살기 좋은 건강한 도시로 변화되어야 할 뿐 아니라 건강한 시민의식이 올바르게 정립되어야 한다.

 따라서 세계보건기구(WHO)의 건강개념인 신체의 한부분이 아닌 정신적 측면과 영적, 사회 심리적 측면 그리고 환경적 측면 모두가 함께 건강해야 한다는 전인적 건강개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총체적 인간관이 바탕이 된 건강의 개념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많은 학자들의 건강관련 모델들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최근 전인 건강을 위한 국내외 많은 연구가 생물학적인 인간관에서 탈피하여 심리사회적, 환경적 측면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신체만이 아닌 전인 건강적 측면을 중시하고 있다는 것 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우리의 신체는 스트레스나 심리적 요인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게 되는데, 이는 신체나 정신, 영적측면과 사회 환경적 측면은 서로 상호작용을 하고 있으므로 어느 한 쪽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측면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예로 McKenna 등은 암을 발생시키는 요인들로 Type C (억제하는 성격) 성격유형과 적응양식, 감정표현을 잘하지 않고 무력함과 절망감을 느끼는 태도나 경향이라고 하였으며, Andersen 등은 심리사회적 스트레스준이 높을수록 자연치유력을 증가시키는 자연 살해세포(NK cell)의 활성화가 감소되어 암을 유발시킨다고 하였다.

 따라서 침체된 감정을 고양시키고 부정적 정서를 긍정적으로 순화시켜서 희망과 사랑을 갖도록 도우면 면역계를 활성화시켜 빠른 회복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의 마음은 스스로 조절 가능한 것으로 삶의 의미 상실과 좌절감과 절망감 등이있을 때는 면역기능이 크게 떨어지므로, 질병으로 부터 빠른 회복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희망과 용기를 갖고 끊임없는 사랑의 긍정적 에너지를 투입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미국의 외과의사 버니 시겔은 불치의 병은 없다. 불치의 환자가 있을 뿐이라고 말했듯이 사랑과 희망은 환자에게 긍정적 치유 에너지를 불어 일으키고 자생력을 돕는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킨다.

 우리 신체는 자연치유 능력이 일어나지 않으면 질병에서 완치될 수 없다. 최근 많이 대두되고 있는 정신신경면역학적 이론 (Psychoneuroimmunology)은 바로 심리 체계와 면역계 그리고 신경계 사이의 상호작용을 다루는 분야로서 삶의 상황은 신체적 반응 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외부적 사건은 오감에 의해 알게 되고 뇌(brain)에 신호를 보낸 후 마음(mind)은 자료를 해석하고 분석하여 중추신경계로부터 말초신경계까지 신호를 보내도록 결정하고 길을 선택하게 되며, 뇌(brain)는 프로그램화된 그대로 행동하게 된다.

 그러므로 주요한 것은 몸(body) 아니라 바로 마음(mind)이다. 우리 마음이 변화되지 않고는 새로운 변화를 기대할 수 없듯이 마음과 몸이 건강해야 도시가 건강해지며, 건강 도시로서의 역할 또한 잘 감당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따라서 건강도시 및 건강생활 실천수기 공모사업의 활성화는 바로 지역주민의 건강증진과 직결되는 사업이 되리라 예상된다.

김은심 경상대학교 간호대학 교수
노인건강연구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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