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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퇴비면 다 같은 퇴비?
[발언대] 퇴비면 다 같은 퇴비?
  • 승인 2008.12.07 2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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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수확이 끝난 논과 밭, 과수원의 토양개량을 위해 살포하는 퇴비는 작물이 필요로 하는 양분을 토양에 공급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미숙퇴비나 한 가지 양분이 아주 많은 불량퇴비는 양분 공급을 불균형하게 하는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에 퇴비를 고를 때는 신중히 골라서 사용해야 한다.

 안전한 영농을 유도하기 위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여러 종류의 퇴비를 농업인이 구입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과 좋은 퇴비 고르는 요령을 설명할까 한다.

 과거 농가에서 직접 풀이나 볏짚, 보릿짚 등을 이용해 만들어 사용하는 자급퇴비와는 달리 최근 판매되고 있는 퇴비는 비료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는 양도 토양 성질에 맞게 주어야 한다.

 이런 점을 감안해 좋은 퇴비를 고르는 요령으로는 첫째, 허가제품을 골라야 하는데, 구입하려는 퇴비가 등록이 되어 있는지 가장 먼저 확인을 해야 한다.

 둘째, 주 원료가 무엇인지 확인을 한다. 퇴비제품의 포장대를 확인하면 원료명과 투입된 비율이 표기되어 있다. 셋째, 가격이 터무니없이 싼 것은 주의한다. 등록도 안 된 상태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퇴비는 피해가 발생해도 보상받을 수가 없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

 넷째, 부숙이 잘 된 퇴비를 골라야 한다. 퇴비의 원료에 따라, 또는 배합비율에 따라 형태와 색깔, 냄새가 다르기 때문에 경험을 활용해 신중히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다섯째, 수분이 알맞은 것을 고른다. 퇴비를 강하게 쥐어도 물기를 거의 느낄 수 없는 상태로 수분이 45% 정도가 알맞다. 수분이 많으면 사용하기도 불편할 뿐 아니라 물을 비싼 값에 사서 퇴비로 쓰는 격이나 마찬가지가 되기 때문이다.

 여섯째,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퇴비를 고른다. 손으로 만져서 꺼칠꺼칠한 흙이 섞인 것 같은 느낌이 있을 때는 퇴비 한줌을 쥐어서 물에 넣어보면 유기물이 아닌 것은 물에 가라앉게 되므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품질 좋은 퇴비를 고르는 방법을 활용해 구입한 퇴비라 하더라도 필요이상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토양검정을 통해서 적정량만 살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토양과 작물의 성질에 알맞게 사용하는 것이다.

김동주 경남도 농기원 작물기술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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