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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애착형성의 절대적 시기는 없다
[열린마당] 애착형성의 절대적 시기는 없다
  • 승인 2008.12.0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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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연령대의 유아들을 보육하면서 보고 느끼는 바가 참 큽니다.

 우리가 어린이집에서 보육하는 아이들은 보육교사와 학부형 그리고 아이들의 트라이앵글 구조가 잘 짜여져서 정서적으로 안정을 누리고 잘 자라야 합니다.

 애착형성의 결정적시기(유기체의 삶의 초기 단계에 있는 시간)는 만 3개월에서 6개월이지만 뚜렷한 시기인 만 6개월에서 2세 사이는 주로 가정보육시설에서 보육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육교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주로 보육시간이 길어질 수록 양육하는 사람의 행동과 아이의 특성 그리고 생활환경의 상호작용에 따라서 아이의 정서적 안정발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집에서 활용하고 있는 신입원아 적응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보육공간의 오픈을 통한 빠른 적응을 도우고 있지만 그 이전의 개인적인 양육에 따라서 아이들이 적응하는 기간과 적응하는 모습은 천차만별입니다.

 아이들이 엄마에게 애착을 잘 형성했다면 나중에 엄마를 떠나기가 쉬워집니다. 엄마라는 안전한 정서적 기반을 가진 아동들은 더 이상 엄마와 가까이 붙어 있어야 할 필요가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 결과 더 새로운 세상을 탐색할 수 있는 자유가 생기게 되어, 새로운 행동을 시도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에 도전하며, 낯선 것에 보다 더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됩니다.

 아이들에게는 개인차가 크고 가정환경이나 가정에서 주양육하는 양육자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결정적 시기는 있으나 절대적 시기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입소에서 퇴소까지의 모든 시간이 애착형성의 결정적시기라고 생각하고 보육하는 시간만큼 보육교사와 유아들이 정서적으로 애착을 형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데 아낌이 없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수정 바른몬테소리어린이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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