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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구강관리 지침 (하)
건강한 구강관리 지침 (하)
  • 승인 2008.12.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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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 정기적인 검진과 초기 단계에서의 치료가 필요하다.

 충치는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점차 진행하여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치료가 늦어질수록 더 많은 시간과 비용, 고통을 댓가로 치르게 된다.

 또한 치료 후에도 오래쓰지 못하고 다시 나빠질 가능성이 더 커진다. 암환자의 경우 더 많은 치료비가 들고 더 힘든 치료과정이 필요하지만 더 적게 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면 작은 충치를 레진으로 충전하면 5~10만 원이지만 부위가 좀 커져서 인레이로 하게되면 20~25만 원, 더 커져서 크라운을 하게 되면 30만 원 이상, 치아 상실로 임플란트를 하게 되면 훨씬 더 큰 비용이 든다.

 세 번째 정기적인(1년에 1~2차례)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정기적인 스케일링만 해도 웬만한 잇몸병은 예방될 수 있는데 이를 소홀히 하다가 나중에 풍치로 인해서 다수의 치아를 빼야하는 안타까운 일을 많이 본다.

 어떤 분들은 스케일링을 받았는데 너무 힘들었다고 하는 분이 있다. 그건 그만큼 그 분의 잇몸 상태가 나빴다는 말이다. 상처난 피부를 긁는 것과 건강한 피부를 긁는 것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스켈링이 힘들었던 분들은 더욱 자주 스켈링을 받아야하며 그렇게 하다보면 상태가 호전된다.

 또한 스켈링을 하고나서 이가 더 흔들리고 잇몸사이가 벌어졌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 원래 염증으로 부어있던 붓기가 빠지면 이러한 현상들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 또한 오히려 잇몸이 건강해지는 과정이라 장기적으로는 치아 건강에 훨씬 더 유리하다.

 일 잘하는 머슴 보약 먹이면 일을 더 잘하듯이, 내 치아를 내가 잘 대접해주고 돌봐준다면 평생 우리에게 봉사하고 섬길 것이다. 맛있는 갈비도 뜯을 수 있고, 맛도 더 잘 느끼고, 아프지도 않고, 입 냄새도 안 나서 대인관계에서 자신감도 생기고, 깨끗한 치아는 외관상 보기도 미남 미녀로 보이게 한다.

 무엇보다 치아의 보존은 영양섭취와 소화 능력을 강화하여 우리의 수명을 최소 몇 년은 늘려준다. 놓치기에는 투자대비 이익이 너무 크다.

조은금강병원 치과과장 윤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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