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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양보와 배려로 교통문화 바꿉시다
[발언대] 양보와 배려로 교통문화 바꿉시다
  • 승인 2008.11.12 19:2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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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경찰은 아니지만 교통에 관심이 많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교통질서 선진화를 위한 제언을 드리고자 한다.

교통의 궁극적인 목적은 “차량의 원활한 흐름”이다.

차량이 원활하게 흐를수만 있다면, 사실 교통경찰도 신호등도 필요 없으며 나아가 교통법규도 필요가 없다.

이런 것들은 교통의 원활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원활’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둥글 圓(원) 자에 미끄러울 滑(활) 자로서 뜻을 풀이하면 둥근 것이 미끄러운 곳을 지나가듯 자연스러운 진행을 뜻한다.

가뜩이나 미끄러운 길을 둥근 것이 지나가는 광경을 우리네 교통사정과 비교해 보면 교통목적의 달성이 아직도 먼 길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얼마 전 일본 여행을 다녀오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바로 일본의 교통문화였다.

2박3일간 버스로 이동하면서 단 한번도 운전자가 경적을 울리는 것도, 끼어드는 것도 보지 못하였는데 일본의 신호체계도 이를 반영해 특별한 표시가 없어도 청색신호에는 비보호 좌·우회전이 허용되고 그래도 교차로 사고는 오히려 우리보다 더 적다.

이는 운전자들의 양보 운전이 생활화 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가이드의 설명이었는데, 우리 운전자들도 양보와 배려가 함께 한다면 머지 않아 물 흐르듯 원활하며 빠르고 즐거운 교통문화가 정착 될 것으로 생각한다.

다음으로는 도로의 약자인 보행자를 보호하고 배려하여야 한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보행자 교통사고는 이제는 남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그 휴유증도 차량 사고와는 비할 바 가 못된다.

자칫하면 안타까운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보행자 사고는 자동차의 증가에 따라 현대사회의 큰 위험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는데 현재 우리경찰은 노약자에 대한 교통안전교육 및 교통시설 확충에 인력과 예산을 집중하여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이 또한 보행자를 우선 배려하는 운전자 개개인의 의식전환과 양보하는 교통문화가 전제되지 않고서는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일로서 보행자가 대우받는 선진 교통질서를 창출할 책임이 모두에게 있는 것이다.

‘양보하는 길이 가장 빠른길’이란 말이 있다. 모든 운전자들이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여 교통이 본래의 목적대로 ‘원활’ 하게 되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신명석 창원중부경찰서 경무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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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돌이 2008-11-13 17:06:00
백번이고 천번이고 지당하신 말씀 한번듣고 또 듣고 하면 고쳐 질런지 ,,,,,,,,,,

남 정옥 2008-11-13 16:50:04
구구 절절이 맞으신 말씀이시네요. 희망사항이 아닌 현실이어야 됨에도 불구 하고 잘 안되었는데 기사 읽고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되네요 운전습관 바꾸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강호익 2008-11-13 16:48:10
우리나라 교통문화 정말 문제있습니다.

단무지똥 2008-11-13 16:39:15
당연한 말이나 실천하기 어려운 일인데 지적하시니 귀에 쏙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