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처럼 여름이 유난히 길고 장마나 태풍 없이 일조량이 풍부했던 여름은 손꼽아 봐도 몇 년 되지 않는 것 같다.

요즘 농촌에서는 힘들여 길러 온 농작물 수확이 한창이지만 일손은 턱 없이 부족하다.

어느 순간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우리의 농업, 농촌이 고령화라는 단어와 늘 함께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체결에 따른 외국농산물의 수입개방으로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지난 4월 1일자로 각종 농·어업관련 통계조사가 통계청으로 이관되었다.

오는 12월에 실시할 예정인 농업기본통계조사는 농가수, 농가인구, 농업경영규모, 영농형태 등의 변화추이를 파악하여 각종 농업정책수립 및 평가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하는 조사이다.

농업기본통계조사의 역사를 살펴보면 1949년 읍·면·동 공무원에 의한 보고통계로 개발하여 최초로 전수 조사되다가 1974년에 표본ㆍ조사통계 방법으로 전환하여 실시하였고, 1998년부터는 통계청에서 조사하고 있다.

2008년 농업기본통계조사는 2005년 농업총조사를 모집단으로 하는 표본 조사이고, 조사의 기준은 오는 12월 1일 0시가 기준이 되며 2007년 12월 1일부터 2008년 11월 30일까지 1년간을 조사 대상기간으로 하여 표본으로 선정된 전국 3,040개 표본조사구내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겸업, 경지규모, 영농형태, 농축산물 판매금액, 정보화현황 등을 표본조사구내 모든 가구를 대상으로 농가·비농가 여부를 확인하고 농가로 확인된 가구를 직접 방문하여 면접조사하게 된다.

조사 기간동안 현장조사에 임하는 통계 조사원에게 따뜻한 격려와 적극적인 협조가 이루어진다면 통계행정의 최 일선에 서 있는 우리 김해 출장소에서도 품질 좋은 통계자료 생산과 통계조사의 정확성 제고를 위해서 더욱 열심히 뛰는 전문 통계인의 모습을 보여 드릴 것을 다짐한다.

끝으로 필자는 어릴 때 뼈저린 배고픔을 경험한 세대로써 농부들의 흘린 땀방울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서라도 정확한 농업통계 생산으로 언젠가는 우리의 농작물이 최고의 우대를 받으며, 생산자에게 높은 소득을 안겨 줄 수 있는 날이 올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자 한다.

박재성 경남지방통계청 김해출장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