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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가 좁아 보이는 녹내장
시야가 좁아 보이는 녹내장
  • 승인 2008.11.0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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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은 눈에서 받아들인 시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 및 시신경 섬유층의 손상이 진행되어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을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백내장, 당뇨망막병증과 더불어 3대 실명의 원인으로 알려져있는 질환으로 전 인구의 2~4% 의 유병률을 보이는 흔한 질병이다.

안압이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외 허혈 및 신경 손상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녹내장 환자는 초기에는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비로소 뭔가 가린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시야가 좁아지는 증상과 시력 저하의 느낌을 받으며 특히 야간에 시력 저하의 불편감을 많이 호소한다.

녹내장의 진단은 안압, 시신경검사, 시야 검사로 이루어지는데 3가지 검사에서 모두 이상소견이 있는 경우에 녹내장이라고 진단을 붙인다.

녹내장은 진행성 질환이며 한번 손상된 신경은 회복 불가능하므로 조기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45세 이상, 녹내장 가족력이나 당뇨가 있는 사람, 안압이 높거나 근시가 심한 사람은 적어도 1년에 1번 이상 안과를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치료로는 크게 약물치료, 레이저치료, 수술 치료로 나눌 수 있으며 모든 치료는 안압하강 및 시신경의 혈류 개선을 호전시키기 위해 이루어진다.

요즘은 2가지 약제를 혼합한 단일 제제가 많이 사용되며 하루 1회 점안으로 30~40%까지 안압하강 효과를 보기도 한다. 레이저치료는 급성폐쇄각 녹내장에는 반드시 쓰이며 그 외 레이저섬유주성형술 등이 있으나 아직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수술 치료는 약제가 듣지 않는 경우, 선천 녹내장인 경우,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계속 진행하는 경우에 시행한다.

외래 진료를 하면서 만난 녹내장 진단을 받은 환자는 대부분 혹시 ‘실명하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으로 상당히 위축되는 모습을 오랫동안 보인다.

그러나 조기진단으로 올바른 약제와 정기적인 안과 검진, 올바른 생활습관(금연, 금주, 규칙적인 습관)으로 녹내장의 치료에 환자 본인이 의지를 가지고 있으면 정상인과 똑같은 생활을 할 수 있으며 평생동안 실명의 공포에서 벗어 날 수 있다.

마산삼성병원 안과 대표과장 이은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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