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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고등학생의 진로지도
[열린마당] 고등학생의 진로지도
  • 승인 2008.10.3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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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시기가 되면 학생들은 자기자신의 모습이나 장래의 진로문제에 있어서 흥미나 능력 이외에도 가치관이나 취업기회 등과 같은 현실적인 요인들까지 고려할 수 있게 됨으로써 실제적인 진로선택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진로를 선택하거나 장래의 생활방식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도 주관적인 요인과 객관적인 요인을 함께 고려하여 체계화할 수 있는 시기이다.

고등학교 시기는 Super의 진로발달 단계에 의하면, 잠정적으로 진로를 선택해 보는 잠정기(15~17세)와 자신의 진로선택에 있어서 현실적 요인들을 고려해 보는 전환기(18~21세)에 해당하며, Ginzberg의 진로발달 단계에서는 능력과 흥미보다는 자신의 가치를 우선하여 고려하는 가치단계(15~16세)와 직업선택시 흥미, 능력, 가치관등을 고려하나 현실적인 요인들의 배려가 부족한 전이단계(17세)에 해당된다.

즉, 고등학교 시기에는 개인의 욕구, 흥미, 능력, 가치관, 기회 등을 고려하여 잠정적인 진로선택을 하게 되고 이러한 선택이 환상, 논의, 교과, 일, 다른 경험 등을 통해서 시도된다. 그러나 이러한 선택은 현실적인 요인들이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에 진로계획은 계속해서 잠정적이다.

고등학교 단계는 일반적으로 진로준비(career preparation)단계라고 한다. 이 시기에는 앞으로의 직업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도록 하는 교육적 직업적 프로그램이 요구된다. 특히 직업수행에 필요한 기술, 직업윤리, 일과 관련된 사회적 심리적요인, 직업과 관련된 흥미와 적성의 발견, 원하는 직업과 자신의 특성과의 일치 여부를 판단하는 일들이 중요하다.

고등학교 학생들의 진로와 관련된 일반적인 특징을 살펴보면 모든 학생들에게는 고등학교가 형식교육의 마지막 단계가 되기 때문에 진로발달의 체계적 분석이나 촉진의 기회도 끝나게 된다. 따라서 고등학교에서는 모든 학생들에게 진로지도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고등학교에서의 진로지도는 단기, 중기, 그리고 졸업한 후의 장기적인 교육적, 직업적 선택을 하도록 하는 구체적이고 포괄적인 계획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계획에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이러한 사실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기에게 맞는 일과 직업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기의 가치관, 능력, 성격, 적성, 흥미, 신체적 특성 등에 대하여 올바르게 이해하는 일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진로지도는 이러한 자기이해를 중요한 목표의 하나로 삼아야 할 것이다.

김상돈 경남애니메이션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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