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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차량내 음주·가무의 ‘어두운 그림자’
[열린마당] 차량내 음주·가무의 ‘어두운 그림자’
  • 승인 2008.10.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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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주요 명산은 단풍 물결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중부지방의 단풍이 서서히 남부지방으로 이동하면서 조만간 전국이 단풍물결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경치를 놓치지 않으려는 관광객들은 저마다 앞을 다투어 이웃사촌, 지역동호회, 계모임 등 친목을 이유로 가을 단풍구경을 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도 가을 단풍을 벗 삼아 들뜬 마음으로 수학여행을 하고 있어 지금 전국도로는 관광차량으로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관광차 안을 들여다보면 질서 있는 가을 행락철 단풍구경을 통한 친목도모의 본래의 의미는 온데간데 없다.

관광객 모두가 차량 내 좁은 통로에 서서 서로 뒤엉켜 술을 먹으며 녹음반주에 맞춰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나마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도 안전띠를 매지 않고 음주·가무에 함께 취하고 있는 등 관광차량이 아니라 무도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러한 기본을 지키지 않는 습관으로 매년 행락철 대형 교통사고가 되풀이 되고 있다.

행락철 대형 사고는 가족과 주위 분들에게 차마 씻지 못할 크나큰 슬픔과 아픔을 남기게 한다.

요즈음은 과거보다 관광철 차량내 음주·가무행위가 많이 줄었다.

하지만 아직도 이러한 행위가 완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드높은 가을 하늘 만큼이나 들뜬 마음으로 자제력을 잃고 차량 내에서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으면 사고의 어두운 그림자는 항상 드리워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즐겁고 안전한 여행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운송 관계자들도 승객의 안전띠 착용을 적극 유도토록 해야 한다.

또 차량 내 소란행위를 근절토록 하여 교통사고 없는 여행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하며 독려를 다 하여야 할 것이다.

가을 행락철 사고 없는 안전한 여행의 보장은 경찰의 단속과 홍보만으로 부족하다.

관광객과 운송관계자가 함께 안전 수칙을 준수했을 때 즐거운 여행이 보장될 수 있을 것이다.

김현식 사천경찰서 경비교통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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