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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소비성 축제를 생산적 축제로
[발언대] 소비성 축제를 생산적 축제로
  • 승인 2008.10.2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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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가면서 삶의 향기도 더욱 진하게 무르익어 간다. 자연과 함께 어우리면서 곳곳에서 축제의 물결도 요란하리만큼 난무하다. 세계는 지금 풍요로움을 맘껏 누리고 즐거움을 만끽하는 축제의 계절이다. 그러나 난립하는 각 지역의 축제를 보면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년에 치루는 행사만 해도 전국적으로 몇 천 개는 되지 않을까? 적게는 몇 백 명이 모이는 축제부터, 많게는 몇 십만이 모이는 축제 등 그 규모도 천차만별이 아닐까? 그 중에는 뚜렷한 특색이나 특별한 테마도 없이, 그냥 어느 축제에서나 다 볼 수 있는 행사를 위한 축제, 정해진 예산으로 치루어 내기 위한 축제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 김해도 축제에 대한 열망이 높아 축제에 눈뜨고 축제에 눈감을 만큼 많은 축제 속에 살고 있다.

범람하는 축제 속에서도 올바른 축제문화의 재정립을 위해 이제는 정리된 축제, 절제된 축제의 필요성과 함께 축제의 부가가치성에 대해 고려 해 보아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그런 차원에서 제1회 김해시 복지 박람회의 개최 의도는 높이 평가를 해야 할 것이다.

복지단체 별로 이루어지던 행사를 연대해서 복지를 테마로 모자이크 같이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 시켰다. 물론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아쉬움도 없지 않았다.

특히 복지클러스터를 형성해서 큰 틀에서 복지축제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1회 아동행복축제와 연대하지 못하고 분파되어 마치 서로의 알력을 과시하는 듯, 행사 준비기간 내내 하루에도 행사홍보 메시지를 예닐곱 번씩, 신경질이 나도록 많은 메시지를 발송 한 것은 행정이 시민들로 해금 얼마나 눈살을 찌푸리게 했냐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점검을 해보아야 할 것이다.

일각에서 난립된 축제를 정리해 하나로 뭉치는 상황에서 마치 대결이라도 하듯 같은 날 다른 장소에서 같은 성격의 새로운 행사를 만들어 주도 해 나가는 모습은 그리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그리고 시민의 날 부활로 인한 시민의 날 기념 축제도 가야문화축전 기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이 마당에 분파된 행사는 시대정신에 걸맞지 않은 것 같다.

통합과 융합을 통해 우리의 축제를 부가가치가 높은 관관상품화 시켜 국제적인 축제로 승화 시킨다면, 소비지향적인 축제에서 탈피해서 생산적인 축제로 탈바꿈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축제로 발전하기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것이다. 시민의 힘으로 움직이는 사회를 기대 해 본다.

허남철 희망나누미클럽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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