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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1일 징병검사를 경험하고
[발언대] 1일 징병검사를 경험하고
  • 승인 2008.10.1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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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특권이 시작되는 아름다운 이곳. 경남지방병무청!

말만 들어도 딱딱한 공적인 공간이긴 하나 인간을 변화시키는 위대한 힘과 기를 주는 첫 관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여자로서 병무행정발전 시민참여위원이 되어 징병검사 현장을 참관하였을 때, 두 딸만 있는 나로서는 질서를 지키며 징병검사에 임하는 젊은 청년들의 듬직한 모습에 마음이 살짝 숙연해졌다.

사회의 온갖 비리가 난무하는 시대! 자기만 좋으면 무엇이든 하고 마는 자본주의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지만 병역이행의 첫 과정을 밟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신체검사를 받으러 온 청년들을 보면서 어딘가 모르게 강력한 힘을 느낄 수 있었으며 ‘세상을 향해 이들이 축복걸음을 다시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두 딸만 있지만 나의 부친께서는 만주벌판에서 전투하셨고, 휴가 오실 때면 간식으로 나오는 건빵을 안 드시고 모아 오셔서 어린시절 그걸 참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군생활이나 징병검사 과정들이 옛날과는 많이 다르다.

지금은 모든 것이 의무자 편의 위주로 많이 변하고 있으며 또한 그것이 국민에 대한 당연한 노력, 봉사, 친절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심리검사에서부터 병역판정에 이르는 신체검사 전 과정을 세밀하고 정확하게 실시하고 있으며 각 과 의사의 친절한 상담과 징병관과 사무원들의 자상한 안내에 대부분의 수검자들이 만족하며 웃고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볼 때, 긴장감 속에 드러나는 건강한 행복을 엿 볼 수 있었다. 동원훈련소집자의 수송문제도 작은 일이라 생각 들었지만, 당일 동원훈련자의 안전한 집결지 수송을 위해 차량 운전기사의 음주측정을 하는 등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의 한사람으로 뿌듯하기 그지없었다.

또한 올해 여러 사람들의 땀방울로 완공된 징병검사장 새 건물은 예산부족으로 웰빙 건물에는 비하지는 못하지만, 신체검사의 체재는 어느 큰 종합병원보다 훌륭하게 갖추었음을 나는 자랑하고 싶다.

경남지방병무청 내에는 예쁜 꽃이 피고 푸르른 그늘 속에 병무청을 찾는 고객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하고 있었고 철재울타리가 돌담으로 바뀌고 작은 원두막 파고라를 설치하여 징병검사를 받기 위해 청을 방문한 수검자와 보호자가 쾌적한 환경에서 자연과 함께 쉴 수 있어 더욱 마음 뿌듯하였다.

이러한 병무직원들의 따듯한 배려와 마음이 징병검사 수검자 나아가 입영자, 동원훈련자 등 모든 국민들에게서 빛을 발할 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빌어본다.

유미남 병무행정발전시민참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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