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8:24 (토)
[발언대] 한없이 가지고 싶은 문화의 힘
[발언대] 한없이 가지고 싶은 문화의 힘
  • 승인 2008.10.12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중략)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백범 김구 선생님의 말씀으로 어렸을 때 학교에서 배운 기억이 나는 말이다.

며칠 전 ‘김해 삼정걸립치기 보존회’의 한국 민속예술축제 금상 수상소식을 접한 후 인구 50만을 바라보며 경남 최고의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김해시의 문화적 역량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전국적으로 아니 경남만 볼 때 각 시군별로 많은 유·무형의 문화재들이 있다.

무형문화재만 해도 경남전체 44개, 가장 많은 진주시는 10개가 경남도 또는 국가로부터 지정, 관리되고 있으니 그만큼 전승·보존이 어느 정도 용이하다 하겠다.

무형문화재가 많은 시군이 문화의 힘이 높다는 등식성립은 무리겠지만 무형문화재가 많은 자치단체가 그만큼 문화컨텐츠가 풍부하고 삶의 질이 다소 높을 수 있다는 방정식은 성립하리라 본다.

김해시에는 문화의전당, 클레이아크, 박물관 등등 지난 10여년간 문화시설 인프라를 상당히 많이 구축해 놓고 있다.

하지만 가야역사의 고도로 불리는 김해시에 무형문화재라고는 경남도지정 달랑 하나가 있을 뿐이다.

그동안 김해시의 문화주체들이 얼마나 전통민속 보존과 전승에 노력해왔는지 모르지만 인구 50만을 바라보며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현재 김해시의 문화적 포스는 한심한 수준이 아닐 수 없다.

얼마 전 전국대회에서 큰 성과를 거둔 ‘삼정걸립치기 보존회’같은 우수한 문화컨텐츠들을 계속 발굴하고 육성해서 문화로써 강하고 예술로써 모든 시민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김해시 문화예술 주체들의 분발을 기대해 본다.

박진태 김해시 활천동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