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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뺑소니사망 교통사고 유감
[발언대] 뺑소니사망 교통사고 유감
  • 승인 2008.10.0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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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에서 연초부터 발생한 뺑소니사망 교통사고를 살펴 보면서 아직까지 뺑소니범을 검거치 못해 한이 맺혀 구천을 떠돌고 있을 피해자님들의 명복을 빌면서 감히 용서를 먼저 구합니다.

뺑소니사망 교통사고는 1월과 2월, 4월, 8월에 각 2건, 3월에 4건, 5월과 6월에 각 1건, 7월이 3건, 9월 현재 1건으로 총 18건이 발생해 이 중 12건이 검거되고 6건은 추적수사 중에 있습니다.

검거된 12건 중에는 면허없이 음주운전한 2건을 포함해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8건 이었고 피해자가 술에 취해 도로에 자고 있던 사고도 2건으로 술과 관련된 사고가 14건으로 전체 18건 중 77.8%를 차지 했습니다.

그토록 음주운전만은 아니된다고 사회적인 문제로 거론이 되고 있지만 사회 고위층에서부터 아래까지 술 취해 흔들리는 현실 앞에서 절망 하면서 한번쯤 심각하게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지를 헤아려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뺑소니사망 교통사고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제5조의 3에 의해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과 함께 운전면허 결격사유가 5년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영원히 운전면허를 취득치 못하는 불행으로 이어져 당사자는 물론 한 가정이 풍비박산이 나는 것을 지겨보았기에 정말 자기를 사랑하고 가족을 한번만이라도 생각 한다면 음주운전만은 하지 않아야겠고 술에 취해 도로에서 자는 습관을 버려야 할 것입니다.

내가 나 자신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어느 누가 귀하게 여겨 주겠는지를 항상 생각 하면서 복은 닦은 대로 죄는 지은 대로 온다는 인과의 무서움을 안다면 음주운전의 유혹만큼은 매몰차게 뿌리쳐 뺑소니 사고로부터 벗어나야 하겠습니다.

혹자들 중에는 음주운전을 하다 단속현장을 보고 길을 돌아 피했다는 등으로 자기의 행동을 영웅시 하며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으나 진정으로 자기를 아낀다면 스스로 음주운전은 말아야 합니다.

이맘 때 농협에 근무하는 분을 음주운전으로 단속했는데 만취상태에서 길을 제대로 인식 못하고 집 반대편으로 운행하다 적발된 것으로 신분상 불이익에 대해 걱정하면서도 사고가 나지 않았음에 안도하는 것을 지켜 본 일이 있습니다.

음주운전이 뺑소니 교통사고로 이어지고 다시 무면허운전으로 이어져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 것이냐? 아니면 항상 밝은 마음에서 남을 배려하고 자신을 사랑 하면서 후회 없이 살 것이냐는 각자의 마음 속에 있습니다.

자! 다들 내면에 있는 나에게 물어 봅시다. 어떻게 살아야 될 것인가를 말입니다.

김병기 경남경찰청 교통안전계 사고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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