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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고속도로 운행시 안전거리 확보해야
[발언대] 고속도로 운행시 안전거리 확보해야
  • 승인 2008.09.3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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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행락철을 맞아 고속도로에서 긴 행렬의 관광버스를 자주 보게 되는데, 이를 ‘기러기 운행’이라고 부르고 있다.

기러기가 이동할 때 맨 선두를 따라 줄지어 날아가는 것을 비유하여 대형버스가 무리지어 고속도로를 이같은 방법으로 운행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최근에는 행락철이라 단체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그 문제점을 지적해 보고자 한다. 기러기운행은 수학여행단을 태우고 이동하는 경우가 가장 대표적인데,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로 운행할 경우에는 약 100m 정도의 차간 거리를 유지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단체로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주행을 하다보면 다른 차량들이 앞서가기 위해 행렬에 끼어드는 경우가 많아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앞 차량과의 거리를 최대한 좁혀 아찔하게 운전을 하게 된다.

이는 고속도로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안전거리미확보에 의한 추돌사고의 원인으로 작용되기도 한다.

수학여행단을 태운 운전자들은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학생들 또는 어린이들을 태우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운전자들에 있어 다른 차량과 같은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한순간의 실수로 우리의 꿈나무들이 다치거나 생명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운전자들에게 당부한다. 많은 차량과 좁은 도로여건으로 인해 단체로 일사불란하게 이동하기 싶지 않은 점을 인정해야 된다.

그렇기 때문에 출발에 앞서 중간 기착지와 목적지를 명확하게 숙지하여 무리한 운행을 하지 않아도 일행과 합류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는 곧, 서두르지 않기 때문에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첩경일 것이다.

기러기운행은 다른 차량들의 교통흐름에 방해가 된다는 점을 인식하여 상대방의 원활한 주행을 위해 진로를 양보하고 서로 간에 안전을 배려하는 등 성숙된 운전문화가 정착되어 올 가을에는 사고 없는 즐거운 여행길이 되었으면 하고 조심스레 바래본다.

정용권 고속도로순찰대 제6지구대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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