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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어떻게 하면 될까
[발언대] 어떻게 하면 될까
  • 승인 2008.09.2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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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세 사람이 길을 가다가 날이 저물어 어느 농가에 묵게 되었다. 농부들은 배가 고파서 농가의 아주머니에게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감자를 삶아 달라고 부탁하고는 너무 피곤해서 잠이 들고 말았다. 주인 아주머니는 감자를 삶아 놓고 손님들을 깨웠으나 일어나지 않자 감자 바구니를 밥상 위에 올려놓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이윽고 한 농부가 잠이 깨어 감자를 보고는 동료들이 자고 있으므로 감자를 세어 1/3을 자기 몫으로 먹고 다시 잠이 들었다. 곧이어 또 한 사람이 눈을 떴다. 그는 동료 한 사람이 이미 자기 몫을 먹었다는 것을 모른 채 남아 있는 감자를 헤어려 그 중 1/3을 먹고는 다시 잠이 들었다. 그 후 세 번째 농부가 잠에서 깨어나 자기가 가장 먼저 일어났다고 생각하고는 남아 있는 감자의 1/3을 먹고 다시 잠이 들었다. 이 때 앞의 두 사람이 눈을 떠보니 바구니에 감자가 8개나 남아 있었다.

주인 아주머니는 바구니에 몇 개의 감자를 담아 놓았고, 농부들은 각자 몇 개씩 먹었으며, 세 사람이 공평하게 감자를 먹으려면 몇 개씩 더 먹어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계산해 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처음 사람부터 생각하면 풀기가 어렵다. 문제를 쉽게 푸는 방법은 거꾸로 시작하는 발상이 있어야 한다.

세 번째 농부는 동료들을 위해 한 사람에 네 개씩, 합계 8개의 감자를 남겨 놓았다. 결국 자기 자신은 4개의 감자를 먹었던 것이다. 두 번째 농부는 동료들을 위해 한사람에 6개씩, 합계 12개의 감자를 남겨 놓고 6개를 먹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첫 번째 농부는 동료들을 위해 한 사람에 9개씩 모두 18개의 감자를 남겨두고 자신은 9개 먹은 것이 된다. 결국 주인아주머니는 밥상 위에 27개의 감자를 두었던 것이다. 따라서 첫 번째 농부는 자기 몫을 전부 먹었으므로 나머지 8개의 감자 중 3개는 두 번째 농부의 몫이고 5개는 세 번째 농부의 몫이 된다. 그러면 세 사람이 모두 9 개씩 감자를 공평하게 먹게 되는 것이다.

이런 해결 능력이 없으면 사람들은 서로 의심하고 싸우게 되며 서로를 미워하게 된다. 현명하고 슬기롭게 살기 위해서는 새로운 발상이 필요하다

새로운 발상은 고착적인 생각의 우리를 깨뜨려야 하는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새로운 발상을 위해서는 의문을 갖고 창조적 직관의 출발로 ‘어떻게 하면 될까?’ 고민을 해야 한다.

매사에 깊이 생각해서 새로운 발상을 해 나갈 때 우리의 삶은 새로워지고 발전할 수 있으며 인류의 역사가 발전하는 힘도 인간의 창의적인 발상에 달려 있는 것이다.

옛말에 ‘일신’이라는 말이 있다. 나날이 새로워진다는 뜻이다. 구각에서 하나씩 벗어나 “어떻게 하면 될까?” 새로운 생각으로 거듭날 때 삶에 즐거움과 보람이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김상돈 경남애니메이션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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