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살린다는 약속 지켜주었으면
지역경제 살린다는 약속 지켜주었으면
  • 박태홍
  • 승인 2008.09.22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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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연치 않은 박연차 회장 조치
기자는 글을 쓰는 것을 직업으로 하고 있다. 미담 즉 밝은 기사를 쓸 때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임한다. 그럴땐 신체리듬도 매끄럽고 기분도 상큼 발랄하다.

그러나 그렇치 못할 때도 있다. 시·군·도정의 정책을 비판한다거나 우울한 기사를 작성해야 하는 경우다.

발행인도 마찬가지다. 지면이 밝고 희망찬 기사들로 가득 메워져 있으면 그냥 즐겁고 뭔가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어둡고 그늘진 사고 기사가 실려 있다면 괜스리 우울해지고 매사가 얽메어져 있는 듯한 하루를 보낸다.

어제가 그런 날이었다.

다름아닌 박연차 회장의 출국금지에 대한 기사를 두고 하루종일 고심했다. 실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는가를 두고….

공중파는 물론, 타 신문에 게재된 이미 알려진 사실을 우리는 뒤늦게 다뤄야 하는가를 두고 말이다.

본지는 주 5일제를 고수하면서 토·일요일에는 신문이 나오질 않는다. 공교롭게도 박 회장의 출국금지 조치는 금요일자 신문을 제작한 후 발표됐다.

우리가 이틀후에야 그 기사를 두고 고심한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경제 회생을 전제로한 이 정부에서 경제인을 대상으로한 가혹한 조치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박 회장도 김해를 대표하는 지역 상공인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과연 세무조사에서 비롯한 사법당국의 조치이긴 하지만 뭔가 석연찮은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다.

필자가 아는 박 회장은 국익을 우선으로 하는 기업경영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불우이웃은 물론 지역사회발전에 크게 공헌하고 있는 실천적인 인물이다.

미담의 주인공으로 기자들의 신체리듬을 상큼 발랄하게 한 장본인이기도 했다.

지자체는 물론 지역 학교, 각 단체에 발전기금으로 사비를 아끼지 않은 통큰 기업인이 박연차 회장이다.

외화획득은 그 어느 기업인보다 앞서며 국익에도 우선한다.

이런 기업인을 정부당국은 출국금지 조치란 명목으로 발을 묶어 두려함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경제를 살리겠다는 일념 하나에 목표를 믿어준 이 지역 중소기업인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정부당국은 보다 현실적인 접근으로 실마리를 풀어야 하지 않을까?

본지도 기록보존과 독자들의 알권리를 충족기키는게 신문의 사명으로 알고 씁쓸한 출국금지 조치 기사를 내보내긴 했지만 뭔가 마땅찮은 심사로 본지를 대할 지역 중소기업인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 금할길이 없다.

수출역군으로 주·야 열심히 일하고 있는 태광 가족은 물론 지역 중소기업인들 사기진작 또한 지역 언론이 해야할 사명이기 때문이리라.


박태홍 경남매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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