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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독일의 수학자 ‘가우스’
[발언대] 독일의 수학자 ‘가우스’
  • 승인 2008.09.1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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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발상을 하는 길은 한 가지만 있는 게 아니며 창의는 결코 먼 곳에 있는 것도 아니다. 바로 자신의 하고자 하는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으며 독창력을 발휘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순간을 잘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천재적인 수학자 독일의 ‘가우스’는 어려서부터 수학에 재능을 보였다. 초등학교 3학년 때의 일이다. 수학시간에 선생님이 ‘1에서 100까지 숫자를 모두 합하면 얼마나 되느냐?’는 문제를 냈다. 학생들은 연습장에다 덧셈을 하느라고 바쁜데 가우스는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손을 번쩍 들었다.

“선생님 다 했어요.”

선생님은 가우스의 연습장을 바라보았다. 연습장에는 정확히 5,050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었다. 선생님은 어떻게 그렇게 빨리 할 수 있었는지 물어보았다.

가우스는 다음과 같이 계산한 방법을 선생님께 말씀드렸다.

‘첫 숫자 1과 끝 숫자 100을 더하면 101이 된다. 두 번째 숫자 2와 99를 더해도 101이 된다. 3과 98도 101, 4와 97도 101… 더해 101은 모두 50번이 된다. 그러면 101×50은 5,050이 되는 것이다’

아주 간단하고 독창적인 계산법이라고 할 수 있다. 가우스의 일화는 우리가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독창적인 방법이 있음을 보여준다.

바다를 항해하던 배에서 불이 났다. 불을 피해 성급히 3명이 바다로 뛰어 내리고 20명은 구명보트를 타고 대피했다. 그런데 탑승 인원을 넘어선 보트는 그 가장자리가 수면에 닿을 정도로 아슬아슬했다. 그때 세 명의 조난자가 헤엄쳐 오면서 태워 달라고 애원했다.

“안됩니다. 여기서 한 사람이라도 더 타면 보트는 침몰하고 맙니다”

보트에 탄 사람들이 소리쳤다. 이 때 보트에 타고 있던 선원이 말했다.

“모두 바다로 뛰어 들어가 한 쪽 손으로 보트를 꽉 잡으면 23명 모두가 살 수 있습니다” “그러면 보트는 침몰할거야” 사람들은 아우성을 쳤다.

그런데 사람들이 모두 보트 바깥쪽으로 나와 보트를 꽉 잡으면 23명은 살 수 있다.

그것은 부력 때문이다. 23명이 모두 배에 오른다면 무게 때문에 보트가 가라앉겠지만 물속으로 들어가면 부력 때문에 보트를 밑으로 잡아당기는 힘이 그 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구명보트는 떠 있고 사람들은 모두 살 수 있는 것이다.

자기만을 생각하고 발상의 전환이 안된다면 사람들은 희망이 없다. 우리는 발상을 다양하게 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새로워진 시각으로 주변을 바라보며 발상의 전환도 하고 깊이 생각하며 살아 나갈 때 독일의 수학자 ‘가우스’처럼 보다 발전적이고 창조적인 새 삶의 희열을 맛보게 된다.

김상돈 경남애니메이션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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