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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교원상담직무연수를 운영하면서
[발언대] 교원상담직무연수를 운영하면서
  • 승인 2008.08.2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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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겨울 방학을 이용해서 년 2회 초·중·고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상담직무연수(30시간)을 2006년부터 계속 운영하고 있다.

이 직무연수를 운영하고 있는 동안에 나는 누가 뭐라고 해도 열과 성을 다한다고 자부한다.

그래서인지 연수가 끝나면 교사들로부터 좋은 연수를 받게 해주어서 고맙다는 인사말을 많이 듣는다.

고맙다는 인사를 받을 때가 가장 기분 좋고 행복하며 보람이 느끼는 시간이다.

연수 중 ‘가족치료의 이론과 실제’라는 내용이 있다.

가족치료의 이론과 실제라는 내용에서 성년이 되어서도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성숙되지 못한 감정으로 인한 나이답지 못한 행동들은 태어나서 약 6세까지 자라는 동안 주 양육자의 양육태도에 의해 만들어진 감정의 결과라는 설명을 수강자들이 듣게된다.

수강자들은 자신의 어린시절 기억을 더듬어 보면서 오늘의 자신의 모습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 시간에 수강자들은 어릴적 기억을 떠올리거나 양육자로써 자식을 대하는 것에 소홀하지는 않았는가 등을 생각하게 된다. 이 시간이 직무연수의 핵심인 것이다.

이어서 떠오르는 의문들... 양육자로부터 받은 상처는 어떻게 하면 풀어낼 수 있을까?

그동안 나의 미성숙한 감정들로 인해 가족들에게 제대로 올바른 반응을 해주지 못한 것 같은데, 나로 인해 내 자녀들은 왜곡된 정서를 가지게 되지는 않았을까? 등의 가벼운 불안을 느끼게 된다.

또 부모의 책임이 한 없이 무겁다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 된다.

연수 시간이 흘러갈 수록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과 타인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특히 효율적인 인간관계 기법도 배우면서 마음이 편해지게 되고 수용적인 분위기로 변해간다.

이때쯤이면 교사들의 표정이 밝아지고 환해져있다.

연수가 끝날 무렵이면 아쉬워하면서 심화연수가 없느냐는 질문을 받게 된다.

30시간의 연수가 짧은 시간일 수 도 있지만 자신과 가족, 학교에서 만나는 학생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이 상담공부는 사람을 살리는 공부라고 자부하기에 상담직무연수 운영 기간 내내 정성을 쏟게 된다.

이연자 김해교육청 전문상담순회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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