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6:58 (금)
[발언대]“댐이 있어 행복한 지역위해”
[발언대]“댐이 있어 행복한 지역위해”
  • 승인 2008.08.19 1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끔 지역주민들에게서 댐이 있어서 각종 규제만 많고 지역발전은 안되다는 말을 듣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남강댐 주변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각종 개발행위가 제한되어 있다. 때문에 주민들의 불만은 커져만 가고 또한 남강댐관리단을 포함한 관계기관에서는 각종 불법행위를 감시하느라 여념이 없다.

댐으로 인해 댐 하류에 위치한 도시 등은 안정적인 용수공급, 홍수방지 등 많은 편익을 제공받는 반면 정작 댐 인근지역은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불이익을 초래하고 있어 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댐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실정이며, 이는 신규댐 건설사업 반대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가 바로 수자원공사가 시행 중인 ‘댐주변지역지원사업’이다. 댐주변지역지원사업은 댐건설로 인해 불리한 영향을 받고 있는 댐주변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지역간 형평성 있는 발전을 도모하여 댐 입지확보 및 댐 건설사업을 원활히 하기 위한 제도이다.

남강댐의 2008년 지원사업금 총액은 19억4,800만원이다. 이 중 절반인 9억4,700만원은 해당 지자체로 교부되어 각 마을의 농·배수로 정비 등의 소득증대사업과 마을쉼터 조성 등의 생활기반조성사업에 쓰이고 있다.

나머지 절반의 금액은 남강댐관리단이 직접 집행하면서 저소득층 집수리 지원 및 생계비 지원 등과 같은 주민생활지원사업과 장학금 지급과 교육기자재 지원, 영어 원어민 교사 지원 등과 같은 육영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댐주변 저소득층의 생계를 안정시킴은 물론 지역발전을 위한 미래인재 육성을 직접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 10월에는 효나눔복지센터 건립사업 완료가 예정되어 있어 댐주변 노인복지의 메카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마을단위의 경로잔치, 체육대회에도 행사경비를 지원하여 마을단합을 돕고 있다. 또 1사1촌 자매결연을 맺어 마을 홍보 및 마을 환경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댐주변 친환경농업 활성화를 위해 친환경농산물 판로개척, 고유가를 대비해 마을공동시설인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댐주변지역지원제도는 알게 모르게 댐주변 지역민들과 밀착되어 있다. 따라서 댐주변 지역민들은 ‘댐 때문에’라는 불평보다는 ‘댐이 있어’ 지원되는 각종 이득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다듬어 나가야 한다.

댐이 있어 불이익을 받는 지역이 아니라, 댐이 있어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이경근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관리단 대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