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在所者의 편지
在所者의 편지
  • 승인 2008.08.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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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초순 이른 밤, 30대 중반의 K씨는 술을 한 잔 마시고, 살고 있는 동네에서 소란을 피우며 이유 없이 이웃 사람들에게 행패를 부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폭언욕설과 함께 흉기를 들고 대항하여 업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구속되어 현재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지난날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죄 값을 치르고 다시 사회로 돌아가게 되면, 법질서를 지키면서 한 시민으로서의 책임 있는 자세로 살고자 하니, 선처를 요망하는 지구대장의 서신을 재판장에게 보내주기를 바라는 장문의 서신을 보내왔다.

비록 세련된 문장력은 아니었지만, 구구절절 K씨의 참회심정이 묻어 있었다.

지구대는 경찰조직 중 최 일선 기관이자, 24시간 민원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밤에는 취객들의 소란장으로 전락하기 일쑤다. 범죄와 무질서에 맞서 싸우고 있는 경찰에게 격려는 못해 줄지언정, 폭언욕설과 인신모독으로 인간적 비애감을 느끼게 해서야 되겠는가.

법을 무시하고 철없이 행동하다 영어의 몸이 되어, 참회의 나날 속에 준엄한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K씨의 간절한 사연들이 아쉬움과 서글픔으로 다가온다.

진해경찰서 덕산지구대장 경감 정모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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