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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장군차에 대하여
[기고] 장군차에 대하여
  • 승인 2008.08.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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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차영농조합법인에서 생산한 장군차가 지난 5월 한국차생산연합회 주최로 열린 보성다향제에서 색, 맛, 향, 외형, 잎 상태 등에 대한 품질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사)한국차인연합회가 ‘차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 운형궁에서 개최한 전국 차 품평대회에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한국차문화연합회가 개최한 2008 차의 세게화전에서는 녹차 특급 금상, 강발효 특급 은상 등 4개 부문의 상을 휩쓸며 명실상부한 명품차로서의 지위를 획득했다.

장군차는 역사적 유래가 깊지만 다른 지역 차에 비해 농가에서 재배한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토록 큰 상을 연달아 받게 된 것은 놀라운 일임에 틀림 없다.

필자는 장군차의 역사와 유래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여러 상황들을 장군차는 수로왕비가 서기 48년에 시집올 때 가져온 차씨앗에서 비롯되었으며, 금강곡에 나는 것을 금강차 혹은 금강영차라 했는데, 1281년 합포에 내려온 충렬왕이 군사를 열병한 후 동남해도도부서사 본영이 있는 금주(김해)로 내려와서 금강사에 들렸을 때 마침 내리는 소나기를 피하느라 울창한 나무 밑에 있게 되었는데 그 나무가 차나무인지라 하도 큰 차나무에 감탄한 충렬왕이 ‘장군’이라는 벼슬을 내린 후로는 사람들이 이를 미담으로 여겨 장군차라고 불러오고 있다.

벼슬을 내린 후로는 사람들이 이를 미담으로 여겨 장군차라고 불러오고 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를 겪으면서 사람들이 차문화를 즐길 여유가 없어 차나무의 역사와 더불어 차나무 서식지도 황폐해져서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진 것을 대중에게 널리 알린 것은 1987년 지금의 김해시장이자 당시 김해향토문화연구소장 김종간씨에 의해서이고, 1999년부터 김해시에서 지역 특산품으로 적극적으로 농가에 보급하기 시작했다.

조합장이 되고 나서, 차 맛을 좋게 하는 비결이란 게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 없이 생각하고 생각을 해 보았지만 별다른 도리가 없었다.

한서대학교 정인오 교수가 차에 관하여 세계 최고가는 전문가이니 이 분의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 싶어 김해시에 건의한 바 흔쾌히 받아 들여져서 김해시의 전폭적인 재정지원과 인적자원이 투입되었고, 정인오 교수와 그 제자들이 밤잠을 설쳐가면서 제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실시했다.

제품의 대중성과 개성을 찾기 위해 이를 공개 시음회를 수차례 하면서 얻은 결과이니 엄격하게 말하자면 김해시의 쾌거라 할 수 있다.

특히 관계 공무원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차 공장에서 고품질 향상에 노력을 기울인 것이 매우 큰 효과를 가져왔다.

세상에 쉬운 일은 하나도 없다는게 사실이지만, 그 중에서도 차나무 가꾸는 것이나 차를 만드는 것은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는 말할 것도 없고, 경험이 많은 사람에게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다만 우리 조합의 경우에는 김해시에서 전폭적인 재배기술 및 제다기술과 재정지원을 해주었고, 홍보에도 만전을 기울여 준 덕분에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아울러 전국 차인들의 지대한 관심도 한 몫을 하였다.

어느 지역의 차문화 행사보다 김해시에서 주최하는 올해로써 제4회를 맞는 ‘가야차문화한마당’에 많은 애정을 가지는 것은 조합장으로서는 그저 고마울 뿐이지만 그 까닭을 말로서는 다 표현하기 어려운 미묘한 정서가 있는 것 같다.

김해의 차문화야말로 책을 한권 엮고도 남을 역사적인 사연들이 담겨 있는 것을 근야 방치할 수 없는 것만은 틀림이 없다.

그래서 김해시에서 지역의 특산품이자 문화로서 자리매김 하고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조합원으로서는 생소한 차에 대해 김해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이론과 실제를 하나하나 터득하고 있는 입장이라 재배지 확보 외에는 별달리 어려움이 없다.

다만, 남은 과제 중 가장 시급한 것은 비좁은 차 공장을 옮겨야 되는데 열악한 조합의 재정상 당장 어쩔 수 없는 현실이 조합장으로서 그저 안타깝다.

그동안 김해시의회, 김해시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에 힘입어 이룩한 성과는 적게는 차재배 농가에, 나아가서는 김해시민 모두에게 보람과 긍지가 되도록 배전의 노력을 경주할 따름이다.

김영근 장군차 영농조합법인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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