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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제63주년 광복절을 맞으며
[발언대] 제63주년 광복절을 맞으며
  • 승인 2008.08.13 2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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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우리나라의 광복을 기념하기 위하여 제정한 국경일이다.

1945년8월15일 일본의 항복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종식되어 대한민국은 독립하였고, 1948년8월15일 정부가 수립되었다. 일제의 강점으로부터 벗어난 날과 독립국으로서 정부가 수립된 날을 기념하기 위해 1949년 10월 1일 ‘국경일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여 매년 8월 15일을 ‘광복절’이라 하고 국경일로 지정하였다.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기어이 보시려던 어룬님 벗님 어찌하리 이 날이 사십년 뜨거운 피 엉긴 자취니 길이길이 지키세 길이길이 지키세’ 광복절의 노래 1절이다. 2절은 ‘꿈엔들 잊을 건가 지난 일을 잊을 건가…’ 로 시작된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매년 광복절을 앞두고 ‘광복절의 노래’를 배우고 또 미리 연습하고 하여 광복절 경축식에서 교장 선생님의 훈화에 이어 전교생이 힘을 합쳐 천지가 떠나가도록 고함지르며 목청껏 불렀던 생각이 난다. 먼 과거의 이야기만 같다. 요즈음 광복절은 단지 달콤한 공휴일로 인식될 뿐이니 말이다.

일제 식민지에서 우리 선조들은 내 나라를 되찾겠다는 독립정신의 일념으로 살았다. 6.25전쟁을 맞았던 세대들은 호국정신으로, 그리고 자유수호정신으로 민주화의 일념으로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켜왔다고 생각된다. 시대정신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의 시대정신은 과연 무엇일까? 제17대 이명박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초한 선진일류국가의 비전을 제시하고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를 추구하고 경제 살리기와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적 정신을 천명하였다.

무엇이 국민통합이란 말인가. 잘살아야? 따뜻해야? 강해야? 국민통합이 이루어진다는 것인데, 그래서 우리는 경제대통령을 뽑았던 것인데,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빈부의 격차는 커지고 높은 실업률에 유가는 급등하고 물가는 오르니, 살아가기가 진짜 어렵다고 아우성들이다.

잘 살자고 노래 부르기에 앞서 우리가 꼭 챙겨야 할 것이 있다. 고난의 역사를 되찾고 지켜낸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 참전유공자 등 보훈대상자의 희생과 공헌에 대한 예우와 보상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잘 살아야 예우도 보상도 가능한 일 아니냐고 되묻지 말라.

국가보훈은 만년대계이니, 나라의 기틀을 바로 세우는 일이 아니겠는가. 국가보훈 없이는 대한민국의 미래도 희망도 없음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다가오는 8월 15일, 제63주년 광복절 날에 우리나라의 국기인 태극기를 내다걸고 정인보가 짓고 윤용하가 곡을 붙인 광복절의 노래를 불러 보자.

꿈엔들 잊을 건가 지난 일을 잊을 건가….

전외숙 부산지방보훈청 복지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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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이 2008-08-14 00:16:29
8.15를 맞으면서 뭘 잘했다고 정치.경제인들을 무더기 복권시켜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국민 불화감만 조성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광복절의 주인공은 당연히 국가 보훈자와 보훈가족인데도 그들은 외면하고 생색내기만 한채 말입니다. 지금가지 그래왔지만 현 정부도 보훈 없이는 대한민국의 미래도, 국민들의 애국심도 기대하지 말라는 말에 심각하게 귀 기울여야 할때가 아닌가 싶네요...
베이징에서 거꾸로된 태극기를 흔드는 대통령과 그를 보좌하는 참모진들에게는 좀 기대하기 힘든 주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