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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프로의골프이야기] 3. 골프 코스 18홀의 유래
[신프로의골프이야기] 3. 골프 코스 18홀의 유래
  • 경남매일
  • 승인 2008.08.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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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코스의 구조는 만국 공통으로 18홀이다. 하필이면 왜 ‘18’홀일까? 여기에는 다른 많은 ‘골프역사의 수수께끼’와 마찬가지로 이렇다 할 근거도 없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골프 초창기의 홀 수는 코스의 넓이 등 여러 가지 조건에 의해서 제각기 달랐다.

제1회 오픈 챔피언십은 1860년 프레스트위크에서 개최되었으며, 이후 10회 대회까지 계속 이곳에서 행해졌다. 제1회의 챔피언은 윌리파크, 이어서 올드 톰 모리스가 2년 연속 우승하였고, 다시 파크와 모리스가 우승을 번갈아 거듭한 후, 1868년부터 모리스의 아들인 영 톰 모리스가 3년 계속하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화려한 역사를 지닌 당시의 그 무대가 된 프레스트위크의 골프 코스는 12홀이었다.

그 후 1872년부터 오픈의 개최 코스는 프레스트위크, 세인트앤드루스, 매설버러의 세 곳으로 바뀌었는데, 세 곳을 클럽으로 말하면 프레스트위크 클럽, 로열 앤드 에이선트 세인트앤드루스 클럽, 오너라블 컴퍼니 오브에든버러 골퍼즈 등이다.

이 ‘공식 코스의 원점’이라고도 할만한 3개의 코스의 홀 수는 프레스트위크는 이미 말한대로 12홀, 로열 앤드 에이선트는 18홀, 오너라블 컴퍼니는 9홀이었다.

그래서 프레스트위크에서 오픈을 할 때는 3라운드,로열 앤드 에이선트에서는 2라운드, 오너라블 컴퍼니에서는 4라운드의 플레이를 하였다. 즉 어느 클럽에서 플레이를 하든 홀 수(36홀)는 같도록 정했던 것이다.

한편 이러한 초창기 바로 전인 1850년경, 거터퍼처의 볼이 발명되어 골프가 급속히 보급되었다. 값이 싸고 오래가는 볼이 생긴 덕택에 골프 코스도 급격하게 늘어났다. 1850년 당시 세계에 겨우 20개 정도밖에 없었던 골프 코스(대부분 스코틀랜드)가 그 50년 후인 1900년에는 3백 개를 헤아릴 정도로 증가하였다. 그리고 새로 만들어지는 골프코스는 앞다투어 18홀로 구성하였다. 즉 세인트앤드루스의 코스가 패셔너블하였고 대부분의 코스가 이 홀 수를 따랐으므로, 그것이 세계로 널리 퍼져 나갔다.

22홀에서 18홀이 된 세인트앤드루스,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세계의 골프코그의 원점이 된 로열앤드 세이선트. 즉 세인트앤드로스가 18홀로 된 것은 참으로 우연이었다.

처음에는 라이벌이었던 프레스트위크와 똑같은 12홀이었다. 그 12홀은 로열 앤드 에이선트 클럽 서쪽에 위치하는 에덴 강을 향해서 띄엄띄엄 이어져 있었다.

먼저 스타트 홀, 지금이라면 필경 1번 홀의 티 그라운드라고 하겠는데, 여기에 ‘홀컵’이 있었고 당시의 골프는 그 홀 바로 옆에서 볼을 쳤다. 거기에서 1번, 2번… 으로 나아가서 11번째 홀이 가장 먼 홀이 되었다(스타트 지점에 하나의 홀이 있어 합계12홀이다.).

11번 홀부터는 유턴해서 같은 홀로 되돌아와 12, 13…으로 플레이를 계속해서 최후의 홈홀은 1번의 티업의 홀로서 그것이 22홀이 되었다.

처음의 골프 룰, 13개 조로 된 ‘골프를 하는 데 있어서의 조항, 법(1744년)’의 첫 번째 항에서 “홀로부터 클럽의 길이보다 짧은 곳에서 티를 행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듯이, 홀컵 속의 모래를 떠내서 작은 둔덕을 만들고, 그 위에 볼을 올려놓고 친 것이 티샷의 시작이었다.

그래서 세인트앤드루스에서도 최초의 1타는 최종 홀 바로 옆에서 티업해 쳤던 것이다. 즉 유턴해서 되돌아온 22번 홀이 첫 번째 볼을 쳐 내는 티 그라운드인 셈이었다. 이 12홀의 세인트앤드루스는 1764년, 로열 앤드 에이선터클럽의 어드바이스에 의하여 앞의 4홀을 2홀로 개조하였다. 즉 12홀이 10홀이 되어 편도 9홀이 되었고, 이것의 왕복으로 18홀이 된 것이다.

이후 이 세인트앤드루스를 모방하여 18홀 코스가 잇따라 탄생하여 ‘골프장=18홀’이 일반화되었다.

현재의 세인트앤드루스가 18홀 가운데 단독의 그린을 갖고 있는 것은 1점, 9번, 17번, 18번 홀 등 불과 4홀뿐이며, 나머지는 모두 하나의 그린에 ‘인(in)’, ‘아웃(out)’ 두기의 홀을 공유하는 레이아웃으로 되어 있는 것도 그 자취이다.

신필수 필신골프아카데미 헤드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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