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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독도문제의 해법
[시론] 독도문제의 해법
  • 승인 2008.07.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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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멀리 동해바다 외로운 섬…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요즘처럼 국민가요 서유석씨의 노래가 귓전을 맴돌 때가 더 있겠는가.

독도를 ‘타게시마’라고 부르는 일본의 억지주장을 참기도 어려운데, 독도를 ‘한국 땅’으로 표기해오던 미국 국립지리원 지명위원회가 최근 들어 ‘분쟁구역’으로 바꾼 사실이 확인됐다는 KBS의 뉴스(7월26일)는 우리국민들을 아연실색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너무도 어처구니 없고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

우리의 섬 독도를 일명 ‘리앙쿠르 락스(Liancourt Rocks)’, 독도를 다녀갔던 프랑스의 배 리앙쿠르호의 이름을 앞에 붙인 바위섬이라는 뜻으로 어떤 국가에도 속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리앙쿠르락스라는 지명을 세계가 인정하게 되면 국제 재판소까지 끌고 가보겠다는 일본의 망상적 시나리오는 이미 들통이 나 있다.

사람 같으면 DNA검사로 내 자식임을 확인하겠지만 영토문제는 그렇게 해결될 수 없음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번에 보여준 미국 국립지리원 지명위원회의 어이 없는 실책은, 믿었던 우방의 식자들도 끈덕지게 달라붙는 로비에 객관성과 도덕성이 허무하게 무너질 수 있다는 의혹을 만들고 있다.

그 뿐이랴 자국의 이익 앞에서 언제든지 안면 몰수 할 수 있다는 냉혹한 세계 정세의 실상을 반영하고 있다.

누구를 탓하랴, 일본의 이러한 속셈을 알아차리고도 우유부단하게 대처한 우리의 점잖은 대처의식에 반성과 자책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독도문제의 해법을 다음같이 제시해 보고자 한다.

우선 일각에서는 일본과의 교류를 단절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일본이 노리는 것은 로비를 통한 세계여론의 조성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역사적 사료를 토대로 세계적인 관심을 끄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수많은 자료들이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입증하고 있지 않은가.

이를 근거로 독도를 우리나라 관광1번지로 지정하자.

우선은 세계 각국의 지도제작사 대표들과 언론사 기자들을 대거 초청하는 ‘독도프로그램’ 팸투어를 실시하여 독도의 명칭을 ‘리앙쿠르가 락스’가 아닌 ‘독도(Dokdo)’로 표기할 수 있도록 근거를 제시해야한다.

그 다음 일본관광객들을 대거 유치하여 독도가 왜 우리의 영토인지를 일깨워 주고 일본 내에서 각성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금년 10월,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제10차 람사총회’에 독도프로그램을 가동시켜야 한다.

160여개국에서 약 2,000여명의 정부대표를 비롯해서 환경관련의 국제기구, NGO 회원들이 경남도를 방문하게 된다.

늦은 감이 있지만 해군의 협조를 얻어 이들의 방문코스에 독도를 포함시키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남해안 시대를 천명한 경남도에서 바다의 영토를 지키는데 앞장서는 것은 어쩌면 시대적 사명인지도 모른다.

이우상 한국국제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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