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동력이 무궁무진한 김해지만 ‘난개발’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를 달고 다녀야 했음은 부정할 수 없다.
김해의 심장부에 위치한 주촌면의 광할한 대지위에 150만2,209㎥ 규모의 공단이 조성되면 심각한 공장입지난과 난개발을 어느정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이 조성하는 김해산업단지는 기존의 남해고속도로와 국도14호선 대체우회도로, 국도58호선을 끼고 있는 것은 물론, 공사가 진행 중인 경전선배후철도와 접하게 돼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게 된다.
또 내삼천과 유하천, 조만강이 공단의 3면을 두르고 있어 이만한 입지조건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
특히 ㎥당 45~50만원선으로 책정 예정인 저렴한 분양가도 지역 중소기업 CEO들에게 매력을 느끼게 한 것 같다.
부지 보상도 95%에 이르고 있어 산업단지조성은 문제가 없어 보인다.
산단공은 김해, 창원, 부산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예비 수요조사 결과 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좋은일에는 마가 끼기 쉬운 법.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단지는 부지 확보를 위한 중소기업들의 과잉경쟁과 분양 후 프리미엄 형성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시와 산단공은 누구라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정확한 분양과 투기세력을 원천봉쇄해야 할 것이다.
주촌에 조성될 일반산업단지가 난개발이라는 오명을 씻어 주는 것은 물론, 김해가 수도권 이남 최고의 도시로 발돋움하는데 버팀목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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