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펀드 열풍이 불었던 요 몇 년 사이 유명 펀드의 수익률쯤은 거뜬히 외우는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요즘같이 지지부진한 장세에서는 본전 생각에 잠이 안 와도 안정적인 저금리 투자상품엔 마음이 가질 않지요.

그러다 보니 내 돈이 꼬박꼬박 들어가고 있는 국민연금의 수익률을 보고 있으면 아쉬운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고위험 고수익의 주식형 펀드와 달리 국민연금은 안정성이 특히 강조됩니다.

이에 따라 현재 기금 232조원 중 42조원을 주식에 투자하고 182조원은 마이너스가 날 염려가 없는 채권에, 나머지는 해외투자와 부동산, 기업 구조조정 등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작년 국민연금 수익률은 6.84%로 한 해에만 13조6,000억원 정도를 벌었습니다. 규모를 고려하면 좋은 성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생각보다 낮은 편인데요. 국내외 다른 연기금 수익률과 비교해 봤을 때 국민연금은 어느 정도 수준인지 궁금합니다.

답) 우리나라의 공적연금은 4가지입니다. 2007년 말 기준 각 연금기금의 규모는 국민연금 220조원, 공무원연금 4조6,000억원, 사립학교 교직원연금 6조3,000억원, 그리고 별정우체국연금 1,300억원입니다. 국민연금을 제외하곤 기금 규모가 작아 수익률을 직접 비교하기가 어렵습니다. 규모가 크면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상승장에서 단기간에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게 힘들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기금 규모 세계 5위인 국민연금은 해외의 다른 연기금과 비교하는 것이 보다 객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06년까지 최근 6년간 해외연기금의 투자실적을 보면, 기금 규모 1위에 874조원이나 되는 일본 정부연금(GPIF)의 경우 수익률은 3.9%에 불과합니다. 256조원 규모의 네덜란드 직역연금(ABP)은 5.9%, 204조원 규모의 캘리포니아주 공무원연금(CalPERS)은 7.3%, 당시 190조원이었던 국민연금은 7.9%로 가장 높았습니다.

<자료제공> 국민연금공단 김해지사
<상담전화> 국번없이 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