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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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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7.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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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정식 명칭은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로 쉽게 루푸스라 부른다.

몸의 면역계에 이상이 생겨서 발생하는 전신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피부, 신장, 신경계, 폐, 심장, 조혈기관, 근육, 관절 등 다양한 부위에서 이상을 일으킨다.

루푸스의 증상은 침범된 장기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피부의 붉은 색 반점만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신장을 침범하여 신부전이 되는 경우도 있고, 간질성폐렴의 형태를 띠는 경우도 있고, 빈혈이나 혈소판감소증 등의 혈액질환일 수도 있다.

병이 있어도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눈에 잘 띄지 않을 수 있는데, 피로감, 탈모, 구강궤양, 피부의 반점, 특히 얼굴에 코 주위로 나비모양의 붉은 색 반점이 있거나 햇빛에 대한 과민반응이 있으면 루푸스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처럼 관절염이 생길 수도 있다. 손이나 발이 차가운 것에 노출되었을 때 핏기가 없이 창백해지는 레이노현상도 루푸스의 한 증상이고 입이 마르고 눈물이 부족하여 눈이 뻑뻑한 증상도 있을 수 있다.

관련증상 및 징후가 있으면서 혈액검사를 통하여 관련 항체가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 진단을 할 수 있다.

루푸스의 치료 개인에 따라 약의 종류, 용량이 모두 틀리다. 가장 대표적인 약은 항말라리아 약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부신피질 호르몬인 스테로이드이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병이 갑자기 악화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어 루푸스 환자의 거의 대부분이 사용하고 있다. 스테로이드는 루푸스의 주치료제라고 할 수 있다. 장기간 사용할 때 다양한 부작용이 있지만 염증을 가장 효과적으로 억제해 주기 때문에 많이 사용하게 된다.

루푸스를 앓고 있는 환자들은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그리고 햇빛을 피해야 한다. 햇빛은 루푸스 악화의 한 원인이다. 외출을 할 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를 최대한 작게 해야 한다. 임신을 하게 되면 루푸스가 악화될 수 있다. 루푸스를 최대한 안정시키고 난 다음에 임신을 시도해야한다.

마산삼성병원 류마티스 내과 이유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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