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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줄이는 획기적 기술 개발
온실가스 줄이는 획기적 기술 개발
  • 승인 2008.07.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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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농업연구소, ‘지하배수 톡진처리법’ 논문 발표
이상기후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지구온난화가 금세기 최대 관심거리로 등장한 가운데, 벼논에서 온실가스의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물빠짐이 불량한 논토양에서 지구온난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메탄(CH₄)과 아산화질소(N₂O) 가스의 발생량을 각각 46%와 33% 줄여서 탄산가스 기준의 온난화지수(GWP)를 45% 가량 감소시키는 지하배수 촉진처리(암거배수) 방법이다.

6일 밀양 영남농업연구소(소장 황흥구) 고지연 박사팀에 따르면 한국토양비료학회에 ‘배수 개선처리에 따른 토양 투수속도 변화가 논에서 CH₄ 및 N₂O 배출이 미치는 영향’ 이란 논문으로 발표한 이 기술은 땅속으로의 물빠짐 속도, 즉 투수속도를 빠르게 해 논토양의 환원상태에서 발생하는 메탄과 산화상태에서 발생하는 아산화질소의 두 성분을 동시에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 논에서 1년간 발생되는 온실가스 량은 탄산가스(CO₂)의 온난화지수로 계산할 때 메탄이 760만9,000t CO₂, 아산화질소는 81만5,000t CO₂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논갈이와 관배수 관리를 통해서 메탄의 발생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었지만, 또 다른 온실가스인 아산화질소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암거배수를 통해 논물의 투수속도를 빠르게 해 메탄 뿐 아니라 아산화질소 발생량도 줄이는 이 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됨으로써 앞으로 우리나라가 농업분야의 국제기후협약을 이행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남농업연구소 황흥구 소장은 “이번에 개발된 암거배수 처리에 의한 논토양의 온실가스 저감기술은 불철주야 연구 끝에 얻어진 세계적인 성과이다”면서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당장 예산마련이 어려운 문제점이지만 물이 빠진 논토양에서 밭작물을 쉽게 재배할 수 있기 때문에 식량문제 해결에 큰 몫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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