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일간지는 지난 주 마산 수정만과 필리핀 수빅만의 일을 비교하면서 ‘필리핀 수빅만 경제자유구역청이 한진중공업을 붙잡기 위해 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필리핀 수빅만 당국이 ‘한 달에 1,00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임대조건으로 조선소 부지를 내준 데 이어 한진중공업 임원이 수빅만 조선소를 찾을 땐 경찰 사이드카가 따라 붙는 등 가히 국빈 수준의 대접을 하고있다’는 것.
한진중공업은 2006년 5월 수빅만 70만평 부지에 1, 2단계의 공정으로 건설을 시작했고, 조선소 건설공사는 착공 후 불과 18개월만인 2007년 12월 1단계 공정을 완공했다.
이 신문은 기사 말미에서 ‘수빅만 1호 선박 완공식 날 경상남도 마산시 수정만에서는 상반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STX중공업의 조선기자재 공장 설립에 반대하는 수정마을대책위원회가 마산시를 상대로 ‘일반산업단지 개발협약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는데 이는 STX중공업의 수정만 투자를 막기 위한 조치로 ‘수빅만’과 ‘수정만’ 이름만 비슷할 뿐 두 지역의 기업 투자환경은 ‘극과 극’에 위치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
한진중공업의 영도조선소는 26만㎡(8만여평)에 불과하다. 실제로 조선전문가들은 조선 산업에서 순위를 매길 때 어느 정도 규모의 선박을 수주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더 큰 핵심 요소는 조선소의 규모와 크레인의 크기라고 말한다.
이번 수빅조선소의 완공으로 한진중공업측은 세계 4위의 조선소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갖고있다.
이에 비하면 마산의 수정만은 현재도 반대측 주민發 여진은 계속되고 있고 찬반간 주민들의 불화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보도를 보는 STX측의 입장은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마산 시민들이 더 넓게 더 멀리 수정만에 대해 생각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