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해경청 부산잔류 역사심판 따를 것”
“남해해경청 부산잔류 역사심판 따를 것”
  • 박춘국 기자
  • 승인 2008.06.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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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해양경찰청 또 다시 부산잔류’소식이 전해진 지난 주말 내내 김해시 장유면에는 폭우가 쏟아 졌다.

영혼 없는 공무원들과 지역이기주위에만 눈먼 정치권의 놀음에 놀아난 장유 주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쓴 소주잔만 기울이며 창가에 흐르는 빗줄기에 눈물을 흘려보내야 했다.

“김해시장과 도지사는 뭐했노?”. “야당 국회의원을 밀어주는 기 아닌데”. “부산국회의원이 경남국회의원보다 쎈갑다”. “이참에 한나라당 전부 탈당 하자”. “해경청 쳐들어가서 다 뿌사뿌자”

굵어지는 빗줄기와 함께 분노의 목소리도 깊어지며 그렇게 슬픈 주말 밤이 지나갔다.

‘바다를 지배한 자 세계를 지배하는 세상’이 왔다. 이에 걸맞은 해상치안 교두보 확보와 해양강국의 초석을 다지고 선진해경 위상정립을 위한 청사이전을 발목 잡은 자 역사의 단죄를 피할 수 없다.

김해공항과 신항만에 연접, 물류철도와 신항만 배후도로가 지나가면서 교통의 요충지를 이뤄낸 장유 신청사를 원했던 남해해경청이 정치권 눈치 보기와 일관성 없는 본청과의 골도 깊어 졌다.

또 영혼 없는 공무원의 표본을 보여준 해경청 지휘부도 비난의 화살과 역사의 단죄에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부산의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경이 더 나은 곳으로, 이 나라의 부강을 위해 김해로 자리를 틀려는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는 점은 슬프기까지 하다.

이미 6억 이상의 혈세를 들여 설계용역까지 마치고, 교통영향평가 및 건축허가 등의 행정 절차와 조달청을 통한 입찰 절차까지 진행한 신청사 건립 사업을 백지화한 행위는 무원칙하고 몰상식한 행정이다.

해경청 지휘부는 직원들의 여론을 청취한다는 명분으로 부산잔류와 김해이전을 놓고 투표를 실시했고, 김해이전이 많게 나오자 교육을 다시 하는 행위를 반복했다.

이렇게 9차례에 걸친 투표결과 부산잔류가 많이 나온 결과를 공식 입장으로 정했다. 자유당 정권에서나 볼 수 있는 부정투표까지 자행한 해경청의 공신력은 땅에 떨어졌다.

정부 불신만 키운 강희락 해경청장을 비롯한 해경청 간부들은 잘못된 결정에 대한 법적, 정치적, 책임에 이어 역사의 심판대에 오를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이완용이 나라를 팔아먹었지만 이들은 우리나라 해양주권을 팔아먹었다.

우리나라의 해양진출 교두보를 팔아먹은 해경청 지휘부는 이 나라의 기둥을 팔아먹는 결과를 초래했다.

아울러 이미 국가사업으로 확정되고 국회에서 관련 예산을 승인해 준 남해해경청 신청사사업을 아예 백지화시킨 것은 국민을 대표하고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 권위마저 짓밟았다.

이들은 또 잔류 음모를 꾸미면서 ‘청사를 장유로 이전할 경우 부산 정치권과 언론 및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는 내용의 내부문건까지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문건에는 김해이전 사업을 중단할 경우 부적정한 행정행위로 인한 행정신뢰도와 설계비 등 예산낭비에 대한 책임추궁이 불가피하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미 정치권의 압력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지도부들이 지능적인 음모를 자행했음이 드러났다.

국민의 뜻에 따라 미래를 준비하는 공무원인지 지역이기주의에 목마른 일부 정치권의 눈치 보기만 따라가는 공무원인지 알 수가 없다. 그들의 영혼은 어디 갔는지 묻고 싶다.

나라의 발전보다 개인의 이익에만 눈먼 일부 정치권과 지역이기주의에 편승한 무리들이 벌인 해프닝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특히 김해시민들은 울분의 눈물을 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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