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8:23 (목)
“은초 선생 예술세계 이어가야”
“은초 선생 예술세계 이어가야”
  • 이대근 기자
  • 승인 2008.06.26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주문화사랑모임, ‘정명수 선생 탄신 100주년 기념’ 사업회
(사)진주문화사랑모임과 은초정명수선생추모회는 오는 27일 오후 6시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정명수(1909~2001) 선생 탄신 100주년기념사업회 발기인 모임’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진주문화사랑모임은 “20세기 진주를 대표하는 서예가로 시민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던 은초(隱樵) 정명수(鄭命壽) 선생의 선비정신과 예술세계를 후세에 길이 물려줄 문화적 자산으로 가꾸어야한다는 시민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모임을 갖는다”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기념사업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이날 모임을 통해 조직과 계획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진주에서는 은초 100주년을 기념하는 첫 사업으로 지난 5월 스승의 날을 앞두고 은초 선생의 문하생 11명이 ‘스승과 제자의 만남전’이란 주제로 자신들과 스승의 글을 함께 선보이고, 선생의 발자취를 추모했다.

이 전시회에는 동천 이광식, 소산 김수만, 의암 박형제, 송계 윤관석, 국정 박원제, 노겸 서양중, 청원 정윤수, 초담 전영애, 연당 박명숙, 해연 우정숙, 설원 김장호 씨가 참여했다.

기념사업회는 오는 9월께 은초 선생의 작품과 제자들의 작품 전시회를 다시 한번 개최해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은초와 인연을 맺었던 각계각층의 글을 모은 에세이집 및 그의 예술혼이 담긴 유묵집 발간도 준비하고 있다.

은초 선생은 1909년 10월 18일 진주에서 태어나 7세때 처음 붓을 잡았다. 선생은 30세때인 1939년, 추사파의 대가였던 성파 하동주 선생의 문하에서 서예를 사사했고 이후 진주성 촉석루의 남장대 서장대, 해인사 해탈문 주련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은초는 2001년 1월 향년 92세의 나이로 숨을 거둘 때까지, 포은 정몽주 선생의 숨결이 밴 비봉루에서 후학을 지도하며 고고한 학같은 기풍으로 진주를 지켰다. 은초 선생은 몇번의 사양 끝에 진주시문화상과 경남도 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