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7:02 (화)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주세요!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주세요!
  • 이종현 기자
  • 승인 2008.06.25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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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의 교육환경을 생각해 3번의 이사를 했다는 고사성어다.

맹자의 모친이 시사한 바와 같이 교육 주변환경은 아이들의 미래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 김해지역 한 초등학교 스쿨존 인근에 대형 트럭 주차장이 생겼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이 집단으로 반발해 업주측이 자진철거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다행히 주차장이 운영된 시기에 사고는 없었지만 대형 화물차의 위협과 굉음 등에 놀란 아이들의 가슴은 무엇으로 쓸어낸단 말인가.

정부는 학교출입문으로부터 직선거리로 50미터까지는 절대정화구역으로 이후부터 200미터까지는 상대정화구역 등의 환경위생정화구역으로 지정해 교육 주변환경을 정비하고 있다.

말썽이 됐던 대형 화물차 주차장은 정부가 정하는 환경위생정화구역내 들어서지 못한다는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지만 일순간의 이익에 눈이 먼 업주의 불량한 마음이 어린 학생들을 놀라게 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이 업주는 이곳에 장미 화훼단지를 조성한다는 거짓말로 학교측과 교육청, 어린 학생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나 예쁜 농원을 기대했던 아이들을 두번 울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위를 둘러보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스쿨존이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는 곳이 드러 있다.

학생들을 모시러(?) 온 일부 학부모, 학원차량들이 교문 주변 스쿨존에 불법 주·정차를 일삼고 있는 광경도 우리는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스쿨존 내 불법 화물차 주차장으로 피해를 입은 한 학생의 말 중 “학교옆에 대형 화물차량 주차장이 있으니 가슴이 꽉 막히는 것 같다”며 “만약에 주차장이 다른곳으로 이동되거나 없어진다면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해 김해에 이 같은 일이 또 발생되는 것을 막고 싶다”는 말이 머리속에 맴돈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 스쿨존 내 유해업소를 만든다는 것은 절대 안될 일이며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학교 주변이 더욱 맑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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