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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자발적 단순함으로 고속도로 이용”
[발언대] “자발적 단순함으로 고속도로 이용”
  • 승인 2008.06.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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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너무나 일상화된 모습으로 다가오긴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선인터넷을 하는 사람을 보거나 차 안에서 혹은 휴대폰으로 DMB를 시청하는 모습이 낯설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만큼 현대 기술 발전의 속도가 빠르고 또한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적응 속도도 가속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여전히 지울 수 없다.

필자가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에 속하진 않더라도 어느 정도 그런 현대사회의 흐름에 따라가고 있는 것을 보면 더욱 그러하다.

우리공사에서도 이러한 현대사회의 흐름을 반영하는 시스템이 있다면 바로 하이패스(Hi-Pass) 시스템이 아닐까 한다.

편리함을 추구하고자 하는 고속도로 이용객들의 수요에 맞춰 이용객들도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그러나 이러한 편리성과는 반대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일부 고객들의 성향을 떠올려 보면 다음의 흐름 또한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지속적으로 미국과 유럽사회의 중요한 사회문화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자발적 단순함(voluntary simplicity)’은 듀안 엘긴(Duane Elgin)이 주창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 주요 내용은 “일을 줄이고, 서두르는 것도 줄이자. 빚도 줄이자. 대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여가를 늘리자”는 말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느림의 미학, 다운시프트(downshift)족과 같은 말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자발적 단순함’의 정신을 고속도로에 적용시켜 보면 어떨까.

자기만 먼저 가려고 무리하게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 톨게이트 요금소 대기 도중 앞차를 향해 계속 경적을 울리는 차량, 하이패스 차로 규정 속도(30km)를 지키지 아니하고 과속으로 통과하는 차량, 무리한 화물적재를 시도하는 차량 등이 우선적용 대상이 될 것이고 그 효과 또한 클 것이다.

자발적 단순함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느리게 살면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욕망도 줄이고, 할 수 있는 한 단순하게, 장기적으로는 자유롭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고 있듯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규정속도, 규정차로, 화물제한제원, 요금 지불 시의 건전한 매너를 준수하여 이용을 한다면 편리하고 쾌적한 고속도로 이용, 하이패스 시스템의 성공적 정착 뿐 아니라 이용고객 자신의 자기실현적 삶 추구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이환 도로공사 양산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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