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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성숙한 고속도로 교통문화를 위하여
[발언대] 성숙한 고속도로 교통문화를 위하여
  • 승인 2008.06.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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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나라는 각 분야에서 선진국의 대열에 진입해있다. 세계적 수준의 자동차를 만들고 있으며 도로건설 및 관리도 외국에서 벤치마킹할 만큼 높은 수준에 와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교통문화와 교통사고율은 여전히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지속적으로 감소해오던 교통사고가 다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것은 정부 중심으로 추진해온 교통사고 줄이기 노력이 한계에 다다른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들게 한다. 이제 새로운 교통문화의 업그레이드를 통한 교통문화 르네상스를 준비해야 한다.

요즈음 시대를 웰빙시대, 로하스 시대라고 한다. 그러나 웰빙주거와 웰빙음식도 중요하지만 무탈하게 잘 사는 웰빙교통이 더욱 절실하고 필요한 가치가 아닌가. 얼마 전에 신문에서 ‘이제 소통보다 안전이다’ 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즉 교통소통이 중요한 시대에서 교통안전이 더욱 중요한 시대에 와 있음을 의미하는 이야기이다.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98년 1만 여명에서 2007년인 작년 6,100여명까지 10년 만에 절반가까이 감소했다. 그러나 이것은 여전히 하루 평균 18명이 사망하는 재앙을 되풀이 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우리는 5분을 빨리가기 위해 너무 많은 사회적 비용과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 국민의 나쁜 운전습관을 바꿔 선진교통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교통문화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는 길이라고 본다.

현재 우리나라의 교통여건을 보면 하드웨어적 환경은 우수함에도 소프트웨어적 요소인 교통문화는 아직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다. 고속도로 교통사고 중 약 85%가 인적요인에 의해 발생된다고 한다.

이것은 도로의 물리적시설이 앞서 있어도 운전자의 교통안전 의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교통사고의 지속적인 감소는 요원한 일임을 의미한다.

그 동안 우리나라의 고속도로는 새로운 교통문화 확립에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1970년대 고속도로가 건설 된 후 고속버스가 생기고 안내양 문화가 만들어졌으며 고속도로의 잘 가꾸어진 조경은 배고픈 시절 국민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했다.

고속도로를 살아있는 교통문화의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갈 때 우리나라의 교통문화 르네상스 시대는 물론 교통 후진국이라는 불명예를 벗을 수 있는 답을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동준 도공 울산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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