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순기능 못지않게 음란 사이트의 범람, 악성 댓글, 인터넷 중독, 사이버 테러, 해킹, 그리고 바이러스 유포 등 역기능 또한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 하고 있다.

한국정보문화 진흥원에 따르면 (2007년 8월말 기준) 현재까지 인터넷 중독 상담자는 2만 3979명으로 지난 2002년보다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상담자의 92%가 초·중·고등학생인 것으로 집계되었다고 한다.

인터넷 중독 상담내용의 78%는 컴퓨터 게임중독과 관련된 것으로 게임중독이 청소년에게 가장 심각한 고민거리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청소년들에게서 발견되는 인터넷 중독증상은 신체적·정신적·경제적으로 또는 사회관계나 인간관계에 대해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밥도 먹지 않고 밤새워 게임을 한다든지 과도한 인터넷 사용으로 학업성적에 영향을 주거나, 가족과의 관계가 소원해지며, 인터넷으로 인해 건강이 나빠지고 현실과 가상공간의 구분이 안 되는 등의 증상을 보이며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이다.

인터넷 중독에는 통신 중독, 게임중독, 음란물 중독 등으로 구분할 수가 있는데 그 원인은 첫째, 인터넷 자체의 속성이 인터넷 중독을 야기하며 둘째, 의사소통 장애에 대한 변형된 표현 방법으로 타인과의 관계가 현실보다 잘 유지되고 있다고 믿음으로써 중독을 유발하며 셋째, 신체접촉의 위험부담 없이 성적인 만족을 얻을 수 있다.

넷째, 숨은 성격이 발현(노출적 요소의 표현)되어 현실과 다른 공격성을 발휘할 수 있다. 그리고 다섯째는 인정을 받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며 여섯째는 인터넷 세계에서는 자신이 뛰어들지 않으면서도 타인을 관찰하고 탐색할 수 있으므로 대리만족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터넷 중독은 알코올이나 마약 등 다른 중독과 마찬가지로 그것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대표적인 신체 증상이 VDT(Visual Display Terminal)증후군인데, 모니터를 오랫동안 응시함으로써 안구에 피로가 누적되어 충혈이나 두통, 피로감을 느끼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또 목이나 팔, 어깨 등의 근육이 긴장되어 아프고 붓는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앞서 밝혔듯이 인터넷 중독은 대인관계에 큰 문제를 일으킨다. 다른 사람과의 실제적 접촉보다 모니터를 통한 간접적인 접촉에 집착함으로써 타인으로부터 고립되고, 소외되기 때문이다.

특히 청소년에게 부적절한 영상물이나 자료 등을 접하게 됨으로써 겪게 되는 정신적 혼란까지 가중되어 청소년기 인터넷 중독 현상은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인터넷 중독으로부터 회복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인터넷을 시작하는 초기부터 인터넷 중독의 위험을 인식하고 인터넷을 조절하면서 사용하는 습관을 키우는 예방적 노력이 인터넷 중독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부모나 사회, 국가는 청소년들로 하여금 자신의 행동을 제어하고 건전한 삶의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교육과 제도를 마련하고 정책과 전략을 다양하게 확립시켜야 한다.

인터넷을 혁명이라고 정의하는데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그만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에게 ‘또 다른 세상’을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억만금의 가치가 있는 귀한 보물이라도 그것이 사람의 몸과 영혼을 해치는 결과를 낳는다면 우리는 망설이지 말고 그 세상으로부터 우리 스스로를 지켜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사람은 세상의 어느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을 만큼 고귀한 가치를 지닌 존재이기 때문이다.

공영윤 경남도의회 의원·진주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