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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소비자 기대지수 급락
5월 소비자 기대지수 급락
  • 승인 2008.06.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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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P 하락 … 평가지수도 72.2 기준치 하회
고유가·고물가에다 경기둔화가 본격화되면서 향후 경기나 생활형편, 소비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5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기대지수는 전달에 비해 8.2포인트 내린 92.2로 집계돼 기준치 100을 하회했다. 소비자기대지수가 이처럼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2000년 11월(8.3포인트) 이후 7년 6개월만에 처음이다

소비자기대지수는 3월 99.7에서 4월 100.4로 상승한 뒤 다시 한달 만에 기준치를 밑돌았다.

소비자기대지수는 6개월 후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6개월 후 경기나 생활형편 등이 현재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다.

세부 항목별로는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가 4월 93.8에서 5월 77.9로 무려 15.9포인트 하락하면서 전체 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경기 기대지수의 하락폭은 2002년 10월(18.1포인트)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지수는 4월 100.1에서 5월 95.0으로 떨어져 기준치를 하회했고,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는 한달 사이 107.3에서 103.8로 내려갔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전 소득계층과 전 연령대에서 전월에 비해 하락하면서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도 5월 72.2로 전월의 80.0에 비해 하락했다.

소비자평가지수는 지난해 10월 92.5에서 11월 88.0으로 떨어진 뒤 12월 85.1, 올해 1월 82.7, 2월 81.8, 3월 76.4 등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다 4월 들어 반짝 상승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경기에 대한 평가지수는 61.0으로 4월의 72.4에 비해 11.4포인트, 생활형편에 대한 평가지수는 83.4로 전월의 87.3에 비해 4.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소비자평가지수는 전 소득계층과 전 연령대에서 4월보다 하락했다.

연령대에서는 30대와 60대에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자산 가치에 대한 주관적 평가를 나타내는 자산평가지수는 주택 및 상가(100.2→101.3), 토지 및 임야(101.2→102.5), 주식 및 채권(85.7→89.5)은 상승했지만 금융·저축(96.7→96.0)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해 현재 가계수입의 변동을 나타내는 가계수입 평가지수는 94.8로 전월(96.2) 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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